'누구나 알아야 하는 지식'이란 묵직한 타이틀이 이 책을 꼭 읽고 싶게 만들기도 하지만,
일본을 제2의 고향으로 살아온 R. 태거트 머피의 집필이었기에 더 읽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객관적인 평가라 여겨지는 느낌이 크게 작용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일본인들의 생각과 상황 상황 마다의 그들의 대처들에 많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을 지배하는 세계와의 융합이란 진정 무엇일까? 왜 그들은 진실을 왜곡하고 감추려 할까. '역사 수정주의'라는 공감할 수 없는 단어에 참 일본스럽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이 책 『일본의 굴레』를 보면서 각 장에서 다루는 소재마다 등장하는 전쟁(세계 2차대전)과 지금의 그들의 사고를 형성한 계기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아이러니한 그들의 사고와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어왔는지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다.
개인 개인 마다는 본받을 점이 많은 태도를 지녔을지 모르겠으나 집단화되면 매우 다른 태도를 보이는 그들이 신기하다.
잦은 지진과 쓰나미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들의 국민성. 저자는 '사회적 결속력'을 말하고 있는데, 책을 보는 독자로서 이웃나라를 보는 타국인으로서는 공감되지 않았다. 그들의 결속력은 사실상 '이기심'때문이라 여겨지니 말이다. 상대를 위한 배려심의 결속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결속.
바람직하지 못한 정치인을 계속해서 투표하는 이유도 그들의 이기심 때문이다. 겉으로는 젠틀해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모순된 국민성. 그들이 만들어내는 일본다움은 거북하다. 일본을 상징하는 많은 문화들은 공감과 경의보다는 미간을 찌푸리게 하는 별스러움이 대부분이었다.
필요 이상의 친절도, 과도한 감정 억제도 그리고 오버스러운 성 관련 문화와 사회 부적응적 취미도 내게 모두 별스럽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일본을 계속해서 알아가려는 이유를 이 책 『일본의 굴레』를 통해 다시 한번 상기한다.
우리는 일본과 닮아있기 때문이다.
일본을 잘 알고 있은 타국인. 저자 R. 태가트 머피가 바라본 일본의 과거와 현재는 미래의 일본을 예측하게 함은 물론, 지금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매우 많은 시사거리를 제공한다. 많은 것이 유사하게 닮아있기에...
책 한 권으로 일본의 사회, 문화, 역사, 정치, 경제는 물론 앞으로를 내다볼 수 있으니 매우 유익한 도서라고 생각된다. 앞으로의 일본이 궁금하다면 꼭 보아야할 책이다.
글항아리에서 출간되는 많은 의식 있는 도서들에 늘 감탄하지만, 이번 책 역시 뿌듯한 선택이었다. 내가 늘 참고하고 감동하는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의 운영자께서 선택하고 추천한 도서여서 믿음으로 선택했는데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