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에서야 알 수 있는 것들
노승현 지음, 박건주 사진 / 시공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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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1박 2일에서 90세 넘으신 할아버지와 3살배기 손녀딸이 유리창을 두고 서로 바라보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었다. 핵가족화가 일반적인 요즘 시대에 그런 모습을 볼기도 힘들 뿐더러 그 사진 한 장에 담긴 할아버지의 손녀에 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에 그 감동이 배가 된 듯 하다. 이 책의 표지 또한 마찬가지이다. 비록 얼굴은 나와 있지 않지만, 길에서 막 꺾은 듯한 꽃들을 쥐고 있는 고사리 같은 손을 어른이 어디론가 인도하고자 하듯이 손을 잡아주고 있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할머니가 손주들에게 담담히 자신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나만 해도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지 않을 뿐더러 현재 친할머니만 살아계시다 보니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아가시던 때의 생생한 이야기는 거의 듣지 못하고 자라왔다. 그나마 교과서 혹은 뉴스를 통해서 아니면 다큐멘터리를 통해서나마 접해왔었다. 이 책은 나의 할머니가 나를 옆에 앉혀두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나에게 당신의 이야기를 들렺는 것 같다. 당신은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으면 당신의 어머니께 어떠한 모습을 보고 자라왔는지를...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를 4계절로 나누어서 서술하고 있다. 이야기의 분위기와 걸맞은 사진도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 있다. 그 사진 하나하나를 보면 여백의 미가 개인적으로 느껴졌다. 우리나라 조상들 문화의 가장 큰 특중 하나가 여백의 미라고 알고 있다. 그 여백을 작가의 이야기로 가득채워지면서 이 한권의 책이 완성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자연의 풍경을 담은 사진은 책 읽다가도 가만히 감상하게 될 정도로 느낌이 좋았다.


  처음에 제목을 보았을 때만 해도 여느 자기계발서와 다르지 않을 거란 생각을 했었다. '지금에서야 알 수 있는 것들'이란 말 자체에서 이미 무엇인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자 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잔소리 격의 말투가 아닌 당신의 삶을 이야기 해줌으로써 우리에게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알려주신다. 그 중에서도 작가의 어머니 이야기가 가장 감명 깊었다. 세상을 살다보면 나혼자 당하고 있다는 느낌에 더이상 착하게 살 필요없다고 느낄 때가 많다. 최근의 나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노승현 작가의 어머니는 오로지 '그러려니'라는 생각으로 모든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이셨다. 그것을 보고 자란 작가 또한 마찬가지였다. 남들도 나를 100% 이해하고 옳다고 할 수 없듯이 나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라는 것이었다. 물론 이 내공을 갖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으나 지금부터 명심하고 살아보려 한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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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쉬워서 놓쳐버린 것들, 너무 힘들어서 포기해버린 것들 - 무작정 앞만 보고 달려온 당신에게
앨런 코헨 지음, 신현철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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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어떤 책을 읽을까? 하고 고르는 기준은 각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나는 주로 제목에 의해 이끌려 읽기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책 또한 마찬가지였다. 요새 졸업을 앞두고 내 진로에 대해서 하루하루 고민도 많고, 나름 스트레스 속에 살다보니 삶에 여유가 없었다. 어느 순간부터 책 한권 읽는 시간조차 나에게 사치라는 생각까지 들었기 때문이다. 그럴 때 우연히 이 책의 제목을 보고선 '혹시 내가 놓쳐버리거나 포기해버린 것'이 있지 않을까? 내 스스로 되돌아보게 되었다. 혹시 위안이나 내가 살아가는데 한결 편안하게 해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읽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책의 두께가 참으로 적당한 것 같았다. 사실 제목과 다르게 독자에게 너무 많은 것을 전달하고 싶은 나머지 무거운 책을 몇 번 읽어본 적이 있다. 내용이 아무리 실하더라도 무게가 좀 나가면 외출할 때 읽기에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읽기가 귀찮아지기까지한다.이렇게 되면 제목과는 어찌보면 모순이지 않을까?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외적인 것 뿐만 아니라 내적인 면에서도 굉장히 알차다(?)고 생각한다. 책의 제목처럼 우리가 살아가면서 너무 세상에 치여살다보면 가끔은 잊고 살아가는 것들을 PART4로 나누어서 소개하고 있따. 큰 주제에 따라 소제목이 부여되어 있고, 그에 따라 또다시 소소한 사례를 통해 독자들을 일깨워 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몇가지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 그 어떤 것도 늦지 않았다.'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위로라면 위로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취업에 두려움을 갖게 된 것도 일반적인 친구들보다 늦게 취업시장에 뛰어들게 되면서 너무 늦었다라는 생각에 주저하고 두려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또한 생각이 차이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것이었다. '힐데가드'의 말처럼 더 늦기 전에 지금 행동해야 하는 것이 맞는 말이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과거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부분에 있어서 특히 더 공감이 갔다.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에 충실하는 것이 좋다는 사실을 나도 얼마 전에 깨달았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보다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현대 사회는 과거보다 부쩍 경쟁도 치열하고 그 때문에 하루하루를 정말 바쁘게 살 수 밖에 없다. 오죽하면 워커홀릭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이다. 자신의 일을 위해 열심히 그리고 치열하게 산다는 것이 반드시 나쁘다고는 할 수없다. 하지만 그 이면에 내가 놓치고 있는 소중한 인간관계, 감정 등은 없는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하루에 한 소제목씩 읽으면서 조금은 삶에 여유를 찾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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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공부법 - 미국 대학 교수가 직접 전해주는
수잔 디렌데 지음, 김이숙 옮김 / 마이북스(문예출판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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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요새 보통 대학생들이면 한 번쯤 가는 어학연수조차 가보지 못했다. 이 말은 곧 외국에 나가서 현지 수업을 받아본 경험이 없다. 대학에 들어와서 교환학생을 나가기 위해서 준비는 했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밀려 그 기회도 얻지 못했다. 이제 취업을 앞두고 있는 지금 잠깐이라도 외국에 나가서 공부해 보지 못한 점이 너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서 취직하고 나서 기회가 된다면 대학원만큼은 외국에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막연한 유학에 대한 꿈을 꾸면서 이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실 외국에 나가보기 전까지 유학에 대한 환상을 갖게 된다. 주로 TV나 인터넷 등 이런 다양한 매체를 통한 외국의 수업 방식만 보더라도 우리나라와 다르기 때문이다. 나도 저 나라에 가면 저런 자유로운 수업 방식 속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을거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짧게는 10여년을 한국방식의 수업을 받아온 내가 한번에 바뀌기란 힘들 것이다. 이 저자도 그 점에 중점을 두고선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분류가 되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크게 두 개의 주제로 나뉘어져 있다. 앞에 1,2장의 경우는 미국 대학 수업 방식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은 아무래도 주입식 교육, 그저 강사는 강의하고 학생들은 받아들이는 일방적인 수업을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반면에 미국은 많은 차이가 난다. 우선 교수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원한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묻고, 교수가 질문했을 때 즉각적인 피드백을 원한다. 이런 수업방식에 어느 정도 적응하고 있지 못하다면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하기 힘들 것이다. 이것은 비단 수업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논문이나 과제를 제출할 때도 해당된다. 이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도 신경을 써야만 유학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다. 저자는 직접 한국 학생들을 가르쳐보고 지켜본 덕분에 우리 한국 학생이 유학을 갔을 때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을 보다 잘 찝어주고 있어서 보다 유익하다.


  나머지 3장부터 6장은 주로 유학생활에 가장 중요한 영어공부 부분이다. 전쟁에 나갈 때 총없이 못나가듯이 영어도 제대로 할 줄 모르면서 외국 유학을 꿈꾸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할 수 있다. 영어는 단순히 도구만은 아니다. 그걸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던 나에게는 '올레'를 외치게 해주었다. 영어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나의 사고방식, 논리구조도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더 유학이 가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저자의 조언대로만 공부하면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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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진 음지 - 조정래 장편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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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래씨의 소설을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나에게 그 당시 우리나라가 어떠했는지 자연스럽게 간접체험을 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 당시 사람들의 어투, 행동 뿐만 아니라 사상, 더 나아가서는 사회적 분위기까지 전달을 해준다. 이번에도 중편 소설이었던 '비탈진음지'를 장편소설로 개작을 했다고 하길래 주저없이 읽기 시작했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복천 영감.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인 큰아들,작은아들, 그리고 딸, 복권파는 소녀, 칼 갈때 만난 아가씨. 이들을 통해서 구절양장의 아저씨의 삶이 전개되고 있다. 드라마에서도 그렇지만 어찌 소설 속 주인공들은 절대 평탄한 인생을 살지 않는다. 큰 아들은 돈을 벌겠다면서 서울로 훌쩍 떠나버리고선 소식조차 없기에 가슴에 묻어두고 살아야했다. 그런 모습을 둘째 아들과 딸은 묵묵히 지켜보면서 아버지를 보필하는 효심가득한 자식들이었다. 그런 자식들을 보면서 보다 힘을 내면서 사는 아버지의 사랑도 느낄 수 있다. 이런 한 개인의 삶 뿐만 아니라 그 당시의 시대배경도 자연스럽게 알 수있다. 해방이 되고 나서 우리나라는 산업화가 시작된다. 그러면서 젋은 사람들은 너도나도 꿈의 땅이라고 불리는 서울로 향하고 가족들은 생이별을 한다. 하지만 서울은 그닥 호락호락하지 않다. 사람들 인심은 더욱 빡빡하고, 눈 뜨고도 코베어갈 곳이었다. 그런 곳에서 복천영감은 살겠다고 더 치열하게 살아간다. 그 모습은 독자에게 가슴 뭉클함을 준다.

 솔직히 국사 공부를 하려면 그 당시에 살아보지 않았기에 공감하기도 힘들고 약간 뜬구름 잡는 식이라 재미를 느끼기 힘들다. 나와 같은 사람이라면 조정래씨의 소설을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에 대해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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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서는 맛집 : 서울편
황광해 지음 / 토트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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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남들에 비해 맛집에 대한 흥미가 그닥 없는 편이다. 굳이 맛집 찾아가서 몇시간이고 줄서서 먹는 것보다 그냥 평범한 집에서 간편하게 먹는 걸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런 내가 연애라는 것을 하면서 데이트코스의 일종으로 맛집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엔 블로그를 통해 한 곳 한 곳 알아보았었는데, 며칠 전에 '파워블로거'들의 실체를 알고나선 신뢰를 못하고 있던 찰나에 이번엔 새롭게 책을 통해서 '맛집'을 알아보기로 했다.

 이 책에선 맨 처음 저자 스스로 '맛집'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있다. 나는 '맛집'이라함은 으레 '맛있는집'이라고만 생각을 했다. 하지만 작가말마따나 그 '맛'은 개인의 입맛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런 점에 착안해서 '맛집'선정을 할 적에 비교적 객관성을 확복한 곳을 정했다고 한다. 목차만 보더라도 믿음이 갔던 것은 아무래도 우리 동네에서 오랫동안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 소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맛집'을 소개할 때는 보통 ~맛이다. 정말 맛있다. 적극 추천한다. 이런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그런데 이 책은 특이하게도 독자에게 보다 팩트를 전하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된 평이 맛이 변했다고 한다. 실제로 가서 실망할 수 도있는 맛이다. 등 솔직하게 다 써놓았다. 그리고 맛집 사진과 함께, 주차할 수 있는지 여부와 음식 당 가격 위치등도 작은 박스에 정보가 담겨있다. 저자가 직접 맛집을 가본 경험을 쓰기도 했고, 이런 솔직한 멘트 덕분에 신선하고 신뢰가 가는 맛집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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