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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나를 만나지 못한 나에게 - 삶의 관점을 바꿔주는 쇼펜하우어 철학에서 찾은 인생의 해법!
변지영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10월
평점 :
내가 한 아이의 부모가 되었을 때 어떤 모습일지? 몇십년 후에 노년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이런 상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결혼하고 나서 가장 큰 변화가 바로 이런 고민을 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런 고민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내가 원하는 모습을 떠올리고 있는지 아니면 그냥 남들이 생각하는 그런 모습을 상상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습니다. 지금 내린 결론은 저만의 주관을 가진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나다운 점은 무엇일지 고민하던 찰나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나다운 모습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 계기가 바로 결혼이었습니다. 결혼 준비할 때만해도 남들이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부모님이 어떤 걸 원하시는지 이것저것 따지는데 무척 바빴습니다. 정작 결혼의 주인공인 저와 남편은 없었습니다. 그걸 깨달은 건 신혼을 즐기면서 알았습니다. 결혼식은 불과 3시간 후에 바람처럼 사라져 버렸고, 제가 원하던 가구와 살림살이가 아닌 엄마의 조언으로 하나,둘 구입했던 것이 저에게는 쓸모없게 느껴지는게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만약에 제가 원하는 바를 조금은 주관을 갖고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결혼한지 6개월 조금 넘어서부터 이런 후회가 생기는데 훗날 인생을 더 살게 되면 이런일이 얼마나 비일비재할까요? 바로 이런 후회도 줄이고 자기 자신만의 인생을 즐기는데 도움이 될만한 구절들로 이루어진 책이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총 10챕터를 통해서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중심을 잡아줄 만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좌측에는 쇼펜하우어의 본문을 인용하고 우측에는 저자가 본인 방식으로 풀어서 씀으로써 독자의 이해를 돕는 방식으로 서술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두 페이지를 동시에 읽는 점이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오히려 이야기 흐름을 방해한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1회독할 때는 순서대로 읽었지만 2번째는 그냥 별도로 읽었습니다. 다르게 보면 각각 주제가 끊기기에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 싶을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비슷한 내용 계속 겹쳐서 읽는게 불편했습니다.
다른 자기 계발서와 조금은 차별화가 있다면 다른 책들은 실생활 위주의 경험담이었다면 이 책은 그야말로 쇼펜하우어의 철학만을 가지고 접근하기에 보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시간을 많이 줍니다. 사실 직접적인 조언은 이해는 한번에 되어서 쉽긴 하지만 혼자만의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 어려운 점이 있어서 휘발성이 강합니다. 그에 반에 이 책은 본인만의 철학으로 체득할 수 있는 생각의 시간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더 매력을 느꼈습니다.
각 챕터별로 길지 않은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기에 출,퇴근 시간에 스트레스 받은 마음을 힐링하기에 참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