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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셀프, 나답게 산다 - 행복한 나로 살기 위한 4인 4색 멘토링
엄미나 외 지음 / 행복한시간 / 2018년 3월
평점 :
대학교 다니면서 “엄마,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아쉬워요~” 라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엄마는 “ 10대는 걷기 속도, 20대는 자전거, 30대는 자동차, 40대는 기차, 50대는 비행기 그 이후에는 제트기라고 너의 외할머니가 말씀하셨어...” 라고 말씀하셨었습니다. 그 때는 막연하게 점점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것처럼 느껴지겠구나라고 생각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30대 중반에 가까워질수록 더욱 와닿는 말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느껴지면 느껴질수록 내가 살면서 무엇인가 해 놓은게 없다라는 생각에 불안해졌습니다.
이 책에서는 금수저가 아닌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4명의 인물들의 이야기라고 해서 보다 관심이 생겼습니다. 이 주인공들은 어떻게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는지 그 과정이 너무 궁금했습니다. 33살인 제가 지금은 늦지 않았음을 확인받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큰 맥락으로는 첫째, 남들이 보기엔 늦은 나이일지라도 자신만의 길을 계속해서 개척해 나가고 있는 이진영씨. 어린 나이이지만 본인이 관심가졌던 분야를 새롭게 개척한 이지언씨. 인턴부터 시작한 일들을 본인의 주특기로 개척한 장성은씨. 치열한 경쟁속에서 자신만의 블루오션을 개척한 엄미나씨. 이 네 사람의 이야기로 나뉘어집니다.
이 네 사람의 공통분모는 자신만의 분야에서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 스토리는 각자의 개성이 드러납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공감이 갔던 분의 이야기가 이진영씨였습니다.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고민에 일정 부분 해답을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언가 하려고 할 때마다 나이가 제 발목을 잡았습니다. 너무 늦지 않았을까? 실패하면 어떡하지? 결국 이런 물음들 속에서 한발자국도 나아가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진영씨는 달랐습니다. 지금 시도해보지도 않고 안하고 나서 평생 후회하느니 더 늦기 전에 지금 도전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것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너무나 공감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저 또한 계속해서 미련이 남는 일이 있는데 그게 항상 힘들 때마다 더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러웠던 이야기 중 하나는 자신만의 길을 어린 나이에 찾아가는 이지언씨였습니다. 제가 그 나이에 무얼 했었나 싶을 정도로 당참이 글에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시행착오를 겪어나가는 모습조차도 부럽게만 느껴졌습니다. 예전에 누군가 저에게 나이 들면 무서워서 안전한 길만 가게 되니 하루라도 젊었을 때 도전을 해보라고 했었습니다. 그걸 실제로 실천하고 있음을 몸소 보여주었기에 더욱 부러웠습니다. 한편으로는 나도 더 늦기전에 무언가를 해볼 수 있겠다는 용기도 얻게 되었습니다.
여자 나이 30대, 결혼하고 출산하고 나면 확실히 자존감이 이전에 비해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누군가가 시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만을 바라보게 되고, 어느새 내 자신이 뒷전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분이라면 이 사례들을 읽고선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