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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착각이 아이를 망친다 - 0세부터 대학생까지
한미애 지음 / 일상이상 / 2013년 1월
평점 :
세상 모든 어머니들은 자신의 아이가 최고가 되길 바랍니다.
따라서 어머니들은 아이들에게 너를 위해서야, 라 말하며 유치원때부터 선행학습을 시키고, 영재교육을 시킵니다.
<엄마의 착각이 아이를 망친다> 이 책의 저자가 했던 것처럼 음악에 소질이 있다고 하면 스파르타 교육까지 시켜 콩
쿨에 내보내고, 과학이나 수학에 영재끼가 있다고 하면 학원에 집어넣어 억지로 실험을 시키고 보고서를 쓰게 하는 식이죠.
거기다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이러죠, 공부만이 살길이다.
아이들은 다 다른 성향을 지녔습니다. 애니메이션이나 일러스트에 소질이 있는 아이도 있고, 수학은 약하지만 과학실험 만큼은 누구보다 잘하는 아이도 있고, 체육을 잘하는 아이들도 있고, 예체능을 못하는 대신 암기과목을 잘하는 아이들도 있을것이고, 언변이 좋은 아이들도 있을 것이고.
그러나 부모들은 공부아니면 모두 쓸데없는 것으로 파악, 저자처럼 아이가 보는 앞에서 그림을 찢어버리기도, 쓰레기통에 아이를 들어가게 하기도 합니다.
거기다 "너때문에 내가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다"라거나 "옆집 XX는 이번에도 전교 1등이고 엄마 친구의 자식들은 이번에 시에서 하는 과학경시에서 최우수상 받았는데 넌 뭐하니, 뭐해!!"라는 말은 기본, 심지어는 "너같은 건 차라리 낳지 말았어야 해"라는 말까지도 서슴지 않죠. 저도 한번쯤은 다 들어본 이야기고.
이에 자녀들은 절망하죠, 부모의 기대를 저버렸기 때문에, 자신이 잘 하는 것을 무시당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부정당했기 때문에.
왕따, 학습장애, 한번쯤은 다 들어본 용어일 겁니다. 특히 왕따의 경우 뉴스에도 자주 나왔던 주제고요.
대다수의 부모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 아이는 왕따를 할 애가 아니야".
아니요, 다 한번쯤 왕따를 시켜보았습니다. 가해자로, 방관자로.
2,3년 전까지 중고등학교를 다녀본 학생의 입장으로 보았을 때, 단 한번도 당해보지 않은 애들은 있었어도 단 한번도 왕따를 시켜본 적이 없는 애들은 없었습니다. 직접적인 것이든 간접적인 걸이든 말이죠.
왕따는 나쁜 아이들만 시키는 것이라고 하실 분들도 계실겁니다, 당하는 아이들은 당할만 하니 당한 것이다,라 하실 분들도요.
왕따는 전교 1등도 시킵니다, 선생님들께 가장 이쁨받는 아이들도 시킵니다. 당하는 아이들도 일반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아이들입니다. 정말 특이한 성격이라 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성적이 낮거나, 뚱뚱하거나, 조금 못생겼거나, 소심한 아이들입니다.
이 현상이 시키는 아이들이 사이코 같아서 왕따를 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부모님의 지나친 기대, 지나친 경쟁사회에서 어릴 때부터 공부만 하는 기계로 자라나며 아침 7시 반부터 밤 12시까지 학교나 학원에만 처박히게 된 현실 속에서 스트레스를 풀 만한 수단이 없어서 이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이 이럽니다. "제 꿈이 뭔지 모르겠어요"
자녀들의 성공만을 바라기 전, 자녀들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 지를 먼저 깨닫고 그것을 위해 지원을 해주어야 부모자식이 모두 행복한 길이 된다고 생각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