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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읽는 의학 콘서트
이문필.강선주 외 지음, 박민철 감수 / 빅북 / 2018년 1월
평점 :
병으로 인해 신체 일부분이 손상된 사람들은
성형수술을 통해 손상된 부분을 복구한다.
병에 걸린 사람들은 약물이나 수술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킨다.
분만이 임박한 산모들은 의사의 도움을 통해
-옛날이었다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조차-
안전하게 아이를 낳는다.
전염병 발생 시, 나라에서는 단기간 내에
백신과 치료제를 만들어 배포한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의 상황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채 살아갈 수
있게 되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어야 했을까.
[한권으로 읽는 의학콘서트]에서는
'두통은 악마가 머리속에 들어온 것이니,
두통을 낫게 하려면 머리에 구멍을 내야 한다'고
주장하던 시기부터
'대부분의 병은 치료하거나, 억제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시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중고등학생들도 한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흑사병 창궐시 '모든 전염은 목욕 때문에 일어난다'
는 이유로 내려진 목욕탕 금지령과
매독 창궐 시 '나쁜 피를 빼내야만 병이 치료된다'는
이유로 이루어지던 사혈치료 등
현대인들의 시각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대처법들과
'수술 혹은 분만을 담당하는 의사들은
반드시 손을 씻고 입회하라'는 조언을 통해
사망자를 줄인 의사의 이야기와
'병실 비품들을 주기적으로 세척 및 교체'하도록 하여
환자들의 2차 감염을 줄임과 동시에 보건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연 나이팅게일의 이야기,
바이러스의 존재와 '몇몇 질환은 그 병(혹은 그 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병)을 한 번 앓으면
두 번 다시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된
연구원들의 이야기와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마귀에 씌인
것이 아니라 병에 걸린 것 뿐이다. 치료하면 된다'
고 주장, 감금되어 있던 환자들이 어느정도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 의사의 이야기들은
세계사, 경제, 철학 등의 이야기와 엮여 있어
일반인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현대사회에서도 여전히 메르스나 신종플루 등의
전염병이 주기적으로 나타나고
전쟁이나 사고로 인해 응급수술이 필요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으며
장기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잃는 사람이
발생한다.
각자의 사유로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내뱉는, '치료할 수 있을 겁니다'라는
하얀 거짓말이 거짓이 아니게 되는 날이 오기만을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