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라는 적 - 인생의 전환점에서 버려야 할 한 가지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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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위한 경쟁이 극대화 된 시대이고,

뒤떨어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무지개 원리’,

‘시크릿’ 등의 자기계발서가 가장 많이 발행되기 시작한 시기이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과, 자기계발서가 하는

공통적인 한 마디는 이것이다.

‘네 자신을 믿고 열정을 가져라, 너는 성장을 위해 달려갈 원동력이 있다.’

하지만 저자는 ‘네 에고야말로 너의 성장을 막는 결정적인 원인이다’

라고 주장하고 있다.


똑같은 유명인사였으나

아메리칸 어페럴, 드로리언, 나폴레옹, 닉슨, 하워드 휴즈는 왜 실패하게 되었고

마셜, 메르켈, 캐셔린 그레이엄, 브래들리, 찰스 다윈은 왜 성공하게 되었을까.


저자는

실패한 사람(혹은 브랜드)들은 모두 편집증적, 피해망상적 사고방식을 지녔고

그렇기에 자기 외의 사람들은 모두 믿지 않은 채

‘사소한 가능성이 나를 잡고 휘두르기 전에 내가 그것들을 먼저

(나만의 방식대로)통제해야만 한다.’는 사고방식을 강화,

이후 왜 자신이 상황을 통제해야 하는지,

왜 자신의 방식대로만 가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 & 남들의 말을 듣지도 않은 채

자신의 방식만을 몰아붙임으로 인해 주변사람들까지 피폐해지게 만드는 반면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나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고,

그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남에게 고개를 숙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에 언제든지 남에게 손을 내밀 수 있고, 그것이 그들과 그들의 주변인들 모두를

성공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책 자체는 좋았다.

지나친 자신감이나 열정이 오히려 실패의 원인이 될 수도 있음을 알게 해 준 것은

이 책이 처음이었으니까.


다만, 책을 읽으면서 반발심이 드는 점이 몇 군데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초의 흑인 선수 로빈슨 일화.

공개적인 인터뷰 자리에서 험한 욕을 날린 백인은 백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면책특권을 받았으나 로빈슨은 흑인이라는 이유로 -목이 졸린다거나, 운동복이

수선도 못할 정도로 망가져 있다거나, 주요 신경이 두 번 다시 쓸 수 없을 정도로 다칠 뻔했다거나 하는-온갖 트러블에

휘말렸음에도 그 트러블에 대응하지 않고 참은 것을 잘했다고 말하는 부분에 대해서 엄청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었다.


실력이 있다고 지나친 자신감을 가지지는 말라, 라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지만

하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생명에 위협이 올 정도로 심각한 인격모독까지 참고 넘겨야 한다’

고 말하는 듯 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너 자신(이 부족한 존재라는 것)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말마따나

우리도 특정 부분에서는 부족함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고 살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중간 중간에 나오는 과격한 표현들을 조금만 순화시켜주었으면 싶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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