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인문학 -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비상구
안성민 지음 / 책읽는귀족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문과인 것 자체가 죄가 된 시대이다.

대학에 있던 인문·사회계열 학과들은 폐지되거나 다른 과들과 통합되어

그 규모가 심각하게 축소되었고,

기업에서는 이공계열 출신 신입사원만을 우대하고

초중고에서는 역사나 문학 시간을 줄이는 대신 코딩 등 이공계열

전문 과목들을 필수로 들어야만 하고

책을 읽는 학생들은 시대에 뒤떨어진(혹은 아직도 철이 들지 않은)

아이 취급을 당하고

대중매체에서는 이공계 출신으로 성공한 사람들만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문과에 진학한 학생들은 ‘미래의 치킨집 사장님’, ‘문송합니다’ 등의

조롱을 들으며 살아가야만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미 인문계열 학과에 들어온 학생들은 취직을 위해 경상계열, 혹은 이공계열 학과를

복수전공 하거나 전과 신청을 하고

문과인 고등학생들은 이과계열로 (당연하다는 듯이)교차지원하게 되어

인문계에 들어가는 지원들은 더욱 줄어들기 시작했고

인재가 줄어듦에 따라 인문학적 인프라가 감소, 개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었으며

사람들이 문제집이나 자기계발서 외에는 구매하지 않게 되어 출판 시장이 죽어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사람들 간의 지나친 경쟁과 비교는 각 개인에게 소외감을 안겨주기 시작했다.

[생계형 인문학]에서는,

알파고를 시작으로,

가사나 의료 분야는 기본이고, 이제는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예술 영역에까지

손을 뻗고 있으며 이 로봇들이 본격적으로 상용화 되는 시기에는

이제 전 직업의 60%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렇기에 우리는 로봇이 함부로 들어올 수 없는 영역에 있는 인문학적 소양으로

생존할 길을 찾아야만 한다고 하면서,

사고의 틀을 만든 후 그 틀에 따라 행동을 단순화시켜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시키는 ‘심플리즘’

남의 시선과 평가를 무시하며,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해 나가는 ‘마이웨이’

등을 통해 앞으로 살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

지금도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먹고 살기도 바쁜데 뭔 책이냐’

‘기술이 있어야 성공하지’ 라고.

하지만 우리는 인간이기에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인문학적인 사고 능력으로

사람들과 공감하며 살아가고, 이를 이용해 일을 해 나가야만 장기적인 생존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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