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학 백과사전 - 마음의 인문학 심리학 백과사전 1
김문성 엮음 / 스타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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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소개팅, 누군가와의 상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상대방의 무언가를 판단하게 될 상황에 직면한 경우, 그 판단 기준의 6-70%는 말에 담긴 단어의 정확성과 같은 언어적 행동이 아닌 손짓, 억양, 눈빛, 표정 등의 비언어적 행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마디로 사람은 상대를 판단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시각에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지금은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진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에 상사와의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회의에서, 데이트 장소에서, 혹은

영업을 위해 나와 있는 자리 등 여러 자리에서 사람들은 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의도를 알고자 한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상대방이 현재 말하고 있는 것과 행하고 있는 행동 사이에서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경우, 예를 들면 입으로는 긍정의 대답을 하고 있지만 손은 무언가 불안한 듯이 탁자를 치며 다리는 미묘하게 떨리고 있는 상황이라거나 표정은 웃는 낯이나 팔짱을 끼고 몸은 의자에 눕듯이 기대는 상황같은 경우에는 더욱 그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마주한 사람들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는 한다. 

'속이 좋지 않아 회식장소로 고깃집은 별로....'라는 마음으로 탐탁지 않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상사와

'어제도 고기회식이었는데 또??' 하며 언짢은 티를 내고 있는 동료들에게 "이런 날에는 고기에 소주죠!!"라 주장하다 서류철로

뒤통수를 후려쳐 맞는다거나

다른 미팅약속시간이 임박해 초조해진 상대방 앞에서 그래서 이 일은.....저 상품은...하며 쓸데없는 설명만을 늘어놓다 거래처

하나를 잃어버린다거나

누군가가 '오늘 -한 일 때문에 -했었다'라며 말투는 애써 침착하나 태도나 표정은 불안감이 남아있는 상황의 사람 앞에서

'그런건 -했었어야죠!!!'라며 쓸데없는 참견을 하다 욕을 먹는다거나  

'나는 내가 -한 사람이란 것을 보여주겠어' 라며 지나치게 파격적인 패션이나 헤어 스타일을 하고 갔다가 바로 퇴짜를 맞는다거나 

혹은 '내가 이렇게 약하다는 것을 남들이 몰라주었으면 해'라는 마음으로 비판에 소리 높여 반박하는 사람 앞에서

"그러니까 네가 이따위인 거야!" 라며 윽박지르다 사람을 잃어버리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실제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시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더라도 이 비슷한 상황에 처해 본 적이 한번씩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시에 든 것들 외에도

회의 도중 갑작스럽게 뜬금없는 농담이나 잡담을 하는 사람

갑작스럽게 표정을 찌푸리는 연인

모든 의견에-심지어 말하는 사람조차 이건 좀 터무니없다 싶은 것조차도-긍정하는 사람

이야기 도중 코를 자주 비비는 사람

회의 도중 갑작스러운 무표정을 하거나 이마에 손을 대는 사람

정장이나 특정한 계열의 옷만 입는 사람

발표 도중 갑작스럽게 자신을 바라보는 발표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큰 목소리를 내는 사람

지나치게 유행에 민감한 사람.

이런 사람들을 마주한 사람들은 ‘이 사람은 왜 이러한 타이밍에 이런 행동을 한 것인가, 이러한 행동의 의미는 무엇인가’ 생각하며 당황해하고는 한다.

 

책은 크게 신체의 움직임 / 상대의 말 / 겉모습과 소지품이라는 세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파트를 또다시 세분화, 약 300여 가지의 상대방의 의도 파악을 할 수 있는 지표들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사람들의 행동, 제스쳐, 옷차림, 표정 등 각자가 드러내는 모든 것들은 자기 자신도 모르는 무의식적인 심리상태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이를 알면 상대의 의도를 알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 이루어진 내용인 것이다.

 

어쩌다 보니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역할을 하며 알게 된 것이 있다.

누군가와의 갈등을 겪어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주로 자기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며 오곤 하였는데 이런 상황에 처한 아이들의

경우 대부분 처음 갈등이 시작된 원인도 원인이지만 그 갈등이 더욱 심해진 이유는 서로가 서로의 비언어적 행동들을 오해해서 생겨난 것이 대부분이었다는 것.  

이 책은 남들과 대화가 힘들다거나,상대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다거나, 혹은 남들과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으며 이걸 해결하고 싶으나 그 원인을 모르겠다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할 내용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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