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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발견 - 휴대폰 소녀 밈의
조정화 글, 퍼니이브 그림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아침에 일어나면 6시 반
학교서 돌아오면 오후 8시
과제나 공부를 하고 나면 새벽 1시.
알바도 시험일정도 과제도 없는 휴일에는 자격증 공부를 하며 때때로 핸드폰으로 시간죽이기.
아마 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통학하는 학생들의 생활이 이럴 것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이거나 직장인인 경우 이보다 더욱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현대의 사람들에게는 여유라는 것은 사치나 다름없다.
청년실업이 큰 문제라고 연일 떠들어대는 뉴스와 신문,
저희는 뭐 안봅니다, 말만 하지 실제로는 토익 900이상 자격증 다수 인턴 및 알바경험 다수 자기개발 다수를 요구하는 회사들
20대에는 취업과 세계 여행을, 30대에는 결혼 등 특정 나이대에 해야만 하는 것들을 들이대며 너는 왜 여기에 순응하지 않느냐는
주변 사람들에 의해 사람들은 항상 바쁘다.
주어진 시간은 24시간밖에 안된다는 것에 좌절하며 테일러의 시간관리법마냥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서
밥을 흡입하고 공부하고 일하고 다른 무언가를 계속 해내고 있다.
아침형 인간이 되면 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며 새벽 2시가 넘어야 잠이 오는 사람이 밤 10시에 잠자리에 누워 뒤척인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주변에 있는 혹은 tv 속 시간이 남아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부러워한다.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의 육아예능을 보며 나는 왜 내 자식들과 놀아줄 시간조차 없는건가 좌절하기도 하고
꽃할배 삼시세끼 1박 2일 등을 보며 나도 여행같은 거 하면서 쉴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이렇게 휴식을 간절히 원하면서도 막상 쉴 수 있는 때가 오면 사람들은 혼란에 빠진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는 쉴 수 있는 시간대에 학원을 갔고
고등학교 때는 보충수업이나 야자가 주어졌으며
대학교 때는 취직을 위해 아르바이트나 인턴, 자격증 공부라는 미션이 주어졌기 때문에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휴대폰 소녀 밈이 시간의 발견] 에서는 나만의 시간, 즉 억지로 관리를 해야만 하는 필요성이 없는 시간을 가지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들면 어떤 일을 하였을 시 시작시간과 종료시간을 적어놓는다거나
직장 혹은 학교에 가기까지의 자투리 시간동안 할 수 있는 것들을 적어놓고 실제로 해본다거나 하는,
어찌보면 뻔할 수도 있는 말들의 나열이었으나 실제로는 제대로 행해보지 않았던 것들 말이다.
이런 것들을 하나 둘씩 실제로 실행한다면 나에게도 억지로 관리할 필요가 없는 시간이 생겨날지 궁금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