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은 아니다
이명준 지음 / 북투어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학기당 최소 300만원대 중반, 최고 500만원대 중후반의 학비.

통학시, 식비 외의 최저 생활비는 30만원.

자취시, 공과금을 포함한 최저 생활비는 100만원. 집값은 월세 기준 최소 500에 50.

 

2-30대를 보내는 젊은이들은 학비와 생활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2 - 3개씩 뛰고,

스펙을 위해 공모전에 지원하고, 자격증을 준비하고, 영어학원에 다니며

학점을 위해 잠을 없애가며 공부를 한다.

외모와 몸매마저 스펙이 되어버린 시대인지라 성형을 하고 다이어트를 한다.

 

7,80년대의 대학생이 경험했다는,

통기타를 치고 가끔씩 학교를 땡땡이 치며 누렸던 캠퍼스 라이프와

대학교를 졸업했다는 이유로 1. XX, 0.XX의 학점으로도 할 수 있었다는 취업과

일정한 나이대가 되면 누구나 했다는 결혼과 새로운 것에 도전할 여유.

 

이것은 지금의 청춘들에게는 사치가 되어버린지 오래이다.

 

아무리 sky 대학의 학점 4. 5점에 여러 자격증을 지닌 사람이라도 취업하지 못해 노량진 고시학원에 붙어있고

졸업과 동시에 떠안을, 2-3000만원대의 학자금을 갚기 위해 알바자리를 전전하기도 하고

어떻게든 취직한 사람들은 그곳에서 열정페이라 해 80만원도 채 안되는 월급을 받으며 7시 출근 11시 퇴근을 반복하며

포기라는 것을 배워버리는 것이 지금 시대이다.

 

그리고 이 청춘들은, 이미 자신들이 가질 수 없는 것을 모두 손에 쥔 채 이들의 아픔이 개인의 의지가 약해서, 원래 너네는 좀 힘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프니까 청춘이다' 내지는 '실패에서 배울 수 있는게 있다, 실패를 기꺼이 받아들여라' 라는 기성세대들의 격언들을 '아프면 환자지 청춘이 아니다', '실패에서 배울 수 있는게 있다, 실패를 기꺼이 받아들여라. 단, 돈이 많은 경우에 한해서.'

로 패러디하며 비꼬고 있다.

이러한 말들은 모두 자신들이 만든 현상으로 인해 정상범위를 벗어난 수준으로 아픈 청춘들에 대한 기존 세대의 책임회피이자 '나만 힘들지 않으면 된다' 라는 편의주의적 발상으로 인해 나온 발언들이기 때문이다.

 

[아프니까 청춘은 아니다]는 꿈조차 사치가 되어버린 이 시대의 99%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청춘들이 아파하는 이유와

이러한 아픔을 위한 최소한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방안들을 어느 정도는 현실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청춘이기에 어느 정도는 아플 수 있다.
하지만 반드시 아파야지만 청춘인 것은 아니다.

이러한 책들을 통해 여러 목소리들이 나오고, 그 목소리를 통해 지금보다는 나은 사회가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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