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것 그대로 - 사람 관계에 대한 예능 잡설
윤성희 지음 / 네시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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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느 곳이나 그렇지만 예능은 특히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인간극장과 같은 다큐든 세바퀴, 런닝맨, 1박 2일과 같은 버라이어티이든 세상의 모든 것들은 인간에 대한 이야기로 귀착되기 때문이다.

날것 그대로는 현직 방송국 작가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자신이 느낀 그대로를 적은 에세이와 같은 책이다.

방송 섭외를 하면서 스스로가 다양한 역할을 즐기며 섭외를 위해 필요에 따른 인맥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본 사람들의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누군가를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하며 최고의 각색가가 되기도 하고, 재수비용을 구하고자 서울대생인 척 과외교사로 일하며 제자와 자신 모두 서울대에 간 이후 사실을 밝혔더니 화를 내기는 커녕 대학 등록금까지 선듯 내주신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타인의 감추고 싶은 마음을 눈감아 주는 사람들을 숨은 고수라 칭하며 그것을 일생의 숙제로 삼기고 하고, 방송에서 무심코 한 한마디로 왕성하던 예능생활을 접게 된 지인의 소식을 들으며 사람의 말이 최고의 살인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세상을 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며, 그렇기에 관계 지속을 위해 "~씨이시죠?" 등을 통해 상대방에게 당신은 저에게 있어 중요한 사람입니다, 를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한결같은 태도를 고수하면서 스스로의 가치를 세운다면 나에 대한 상대의 신뢰를 높임으로 해서그들이 나에게 먼저 다가오게 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많은 말을 한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남에게 자신의 약점을 않고, 이에 그들에게 편견을 심어주지 않음으로 해서 이미지를 제대로 제공하는 것.

그리고 서로의 입장과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를 지킨다면 사람관계에 있어 가장 소중한 인연을 이어나가게 될 것임을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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