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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부족하다
미야시타 나츠 지음, 김지연 옮김 / 봄풀출판 / 2013년 7월
평점 :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 다 실제로든 마음속으로든 적어도 한 명 분의 빈 자리가 있을 것이다.
다만 그 대상이 첫사랑, 배우자, 친구, 부모님 등 재각기 다른 사람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누군가는 광장, 길 등을 헤맬 것이요 누군가는 사람이 많은 어딘가에 그저 앉아있을 것이며, 또 누군가는 따뜻한 것을 먹는다거나 애완동물의 등을 쓰다듬는 등 다른 행동을 할 것이다.
[누군가가 부족하다]라는 책에서는
남편이 죽은 이후 치매를 앓게 된 할머니와 그런 그녀에게 새로운 소식은? 을 자꾸만 물어오던 그녀의 아들 부부와 손자들부터
요리사 자격증을 준비하며 식당에서 오믈렛을 만들다 주기적으로 오는 한 여성을 지켜보던 중 첫사랑에 빠진 청년
어머니가 암으로 죽은 이후 카메라 없이는 세상과 소통할 수 없게 된 남학생과 그의 옆에서 그를 비난의 말없이 지켜주는 여동생
어릴 때에는 서로의 집에까지 드나들 정도로 친했으나 어느 순간부터 별다른 이유가 없이 멀어져 버렸던 남녀
그동안 다니던, 파워스톤이라는 이름의 준 보석들을 방문판매하는 소규모 직장이 망한 이후 편의점에서 일을 하며 애인도 잃고 고향에 갈 체면도 없어져버린 한 남자
그리고 실패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으며 이로 인해 친척 가족이 해체되었으나 동시에 이 냄새를 통해 도와준 청년을 통해 친척 가족의 해체 이후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사촌동생을 만난 여성까지
총 6가지의 사연의 사람들이 10/31일이라는 날짜 아래 하라이라는 식당에 모이게 된다.
이들은 모두 어떠한 사건을 통해 누군가가 부족하게 된 사람들이었으며 각자는 누군가의 말이 계기가 되어 그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편의점에서 일하던 남성은 한 손님의 말에 의해서, 카메라를 들고 다니게 된 남학생은 왕따로 인해 머리카락이 모두 밀려 밤마다 불안에 떨던 중 이 남학생의 여동생 도움으로 이젠 현실을 살게 된 여학생에 의해 가게 될 결심을 하게 되죠),
혹은 누군가와의 우연한 만남으로 그 부족함이 채워졌고(실패의 냄새를 맡던 여성은 길에서 만난, 실패의 냄새를 강하게 풍기던 남성을 도와준 것이, 식당서 오믈렛을 만들던 남성은 자신이 짝사랑 하던 여성을 자신의 기숙사로 안내한 것이 계기가 되었죠) 이제는 그 채워짐을 완성시키기 위해 하라이에 모이게 된 것이다.
지금 이순간에도 누군가는 자신에게 한 명 이상의 사람들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을 것이다.
실제로 누군가를 잃어 그 공백이 큰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 부족함을 채우는 방법은 너무나도 부족한 게 사실이죠.
있다 해도 대부분은 술을 먹거나 담배를 피거나 폭식을 하는 등 일시적인 방편일 뿐인데다 이런 것들은 대부분 결과적으로
자기 자신을 더욱 갉아먹는 수단밖에는 안되는 경우가 많죠.
누군가가 부족하여 간절히 채우고자 하는 사람들 앞에 이러한 가게와 같이 그 공백을 채운, 혹은 채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곳들이 생겨 사람들이 이런 장소에서 누군가로 인한 부족함을 채우며 채운 후에는 비슷한 상황에서 그 장소를 그리며 부족함을 살아 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