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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눈물
류상태 지음 / 모시는사람들 / 2013년 5월
평점 :
종교로 인해 엄청난 갈등을 겪고있는 서구와는 달리 한국에서는 개화기 당시 일어난 천주교 박해 외에는 별다른 갈등이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개신교에 속한 사람들 중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란 명분 하에
1.천주교나 불교와 같이 개신교가 아닌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모두 지옥간다
2. 임진왜란 당시 일본 장수가 며칠만에 한국의 수도에 갈 수 있었던 이유는 예수를 믿었기 때문에 그런며 한국은 예수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혼란에 빠진거다
3.개신교 외의 모든 신은 다 이단이다 하면서 불상 단군상 등에 훼손
4.성서의 모든 것이 진실이다 하며 조금이라도 반박하는 사람은 악마다, 빨갱이다 비난과 같은 일을 행하곤 합니다.
소설 속에서 기독교, 특히 베타적인 신앙을 이어나가는 보수 개신교 신자들이 자신의 종교 외에는 모두 사탄이라 지칭, '공자고 부처님이고 간에 예수를 믿어야 한다, 불교는 하나의 철학이 될 수는 있어도 죄인을 천국으로 인도할 능력은 없다, 그 능력은 세상 천지에 기독교밖에는 없다,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게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느니라]라는 사도행전 제 4장 12절의 말씀에 따라 스님들도 예수를 믿어야 구원을 받는다' 라는 논리 하에 '한부협'이라는 조직을 결성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다원주의에 입각해 이제 한국 기독교도 타 종교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냐는 말을 한 목사를 예수의 역사를 방해하는 사탄의 하수인으로 지칭, 심판이라는 이름 하에 죽이며 타종교, 특히 이슬람을 멸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로인해 전도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입국한, 한 나라의 왕자를 다른 종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들 손에 죽어버려 본격적으로 개신교 집단과 비 개신교 집단 사이의 종교전쟁이 발발하게 됩니다.
지금도 명동 등에 가면 개신교 사람들이 예수천국 불신지옥 등의 팜플랫을 가지고 전도를 하는 광경이 흔히 보입니다.
믿지 않는다, 혹은 다른 종교를 믿는다는 사람들에게는 예수 믿어야 구원을 받는다며 신앙을 강요하고요.
그러나 법에 명시되어 있는 종교의 자유에 따라 어떤 종교이든 종교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하며 비 종교인 역시 자신의 신념에 라 그 자체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예수를 믿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옥에 간다, 예수 안믿는 사람은 사탄의 새끼다, 부처도 지금 지옥에서 고통받고 있다, 그러니 예수를 믿어야 한다. 이런 소리를 듣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 여기서 나오는 것이죠.
시간은 걸리겠지만 기독교가 다른 종교를 인정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