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것들의 밤
정보라 지음 / 현대문학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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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매트릭스]라는 이름의 영화.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란 소설.
그리고
[공각기동대]라는 애니메이션을 알고 있는가?

넷 모두를 알고 있다면
이들이 공통적으로 다르고 있는
주제 역시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해당 주제는 바로
'기계장치에도 영혼이 존재할 수 있는가'
'어디까지를 인간으로 쳐야만 하는가'
'인간은 최소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
혹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이다.

[이름 없는 것들의 밤]이 이와 같은 이야기이다.

'기계의 순리를 믿으라'는 표어 아래
'안전장치'란 것이 구동되면서,
인간이 기계의 지배를 받게 된 시대.
육체노동조차 금지된 덕에
기계를 증오하면서도 기계에 의지해
하루 하루를 빌어 먹고 살 자원을 얻어야 하는 시대.

하루라도 더 살아남기 위해
기계를 신봉하는 존재가 된 인간들이,
기계에 의해 인간도 기계도 아닌 존재가 되어
같은 인간을 기계에게 팔아 넘기기도.
어떠한 이유로
'나는 인간이다' 그리 생각하게 된
로봇이 인간을 보호하며
'우리가 생산되는 곳을 파괴해달라'
요청하기도 하는 시대.

최소한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인간보다 월등한 능력을 지니는 댓가로
다른 인간의 피를 섭취해야만 하고,
밤에만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게 된 흡혈귀들조차
원래대로라면 자신들의 식량이었을
일반적인 인간들과 손을 잡게 된 그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었으니까.

기계에 저항하고자 하는 인간들은 과연
'기계의 손아귀에서 벗어난다'는 목표를
조금이나마 이룰 수 있을까.
본인이 원하지도 않는 일.
즉 기계의 의지에 따라 기계를 찬양하거나,
그들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예언을 전파하는 일을
하지 않는 형태로
인간의 존엄을 조금이나마 유지할 수 있을까.

이를 알고 싶다면
[이름 없는 것들의 밤]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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