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귤이 없었단다
김인정 지음 / 아작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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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혹시 망한 사랑을,
배드엔딩을 좋아하는가?
나는 좋아한다.

생각해보라.
폭군. 계모. 드래곤 등
틀에 박힌 악역이 사라지자
남주와 여주가 행복해졌다는
뻔하디 뻔한 결말보다는
혁명은 성공했으나
연인은 사형 판결을 받는 결말이,
가장 행복해야 할 결혼식에서
신부가 신랑의 치부를 밝힌 뒤 도망치는 결말이
오히려 더 흥미진진하지 않은가.

[그때는 귤이 없었단다]가 그런 이야기들이다.

'마법사가 마법사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람 형태로 남아 있기 위해서는
초콜릿을 먹어서는 안된다'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초콜릿을 먹은 자.

자기 자신의 평온을 위해
다른 사람의 존재를, 인생을
제 멋대로 짓밟은 자.

자기 자신이
멀쩡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유지하기 위해
현실을 부정하는 자들의 이야기였으니까.

이들이 어째서 그런 판단을 하게 되었는지.
해당 선택에 엮인 자들이,
남은 자들이 어떤 인생을 살아가게 되었는지
알고 싶다면
[그때는 귤이 없었단다]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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