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농성
구시키 리우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한번 어떤 상황을 생각해보자.

당신은
제대로 된 보호자가 없기에
평온함을 보장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평범한 아이들과 비슷한 일상을
잠깐이나마 경험할 수 있는
어떠한 공간을 운영하는 자이다.

헌데 그 공간이
'강력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지닌
누군가에 의해 점거당한 상태이다.
그것도 아이들이 와 있는 시간대에.

해당 상황에서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소년 농성]이 바로 그런 이야기이다.
여러 이유로 의무교육은 커녕
목숨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환경에 처한 아이들이 수두룩한 동네.
그 동네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메뉴를.
짧은 시간이나마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던 몇 안되는 공간들 중 하나였던
식당이 점거당했으니까.

해당 공간을 점거한 자들은
'아동들을 추행한 혐의'로
소년원에 간 적이 있어
아동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린 청소년 A와,
A의 똘마니로 여겨지던 B였으니까.

A의 주장대로
해당 살인사건의 범인은 다른 사람일까.
아니면 다른 사람들의 추측대로 A가 범인일까.
만일 다른 사람이 범인이라면
그 사람은 어째서 아이를 죽인 것일까.
A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진 직후
빠르게 범인이 잡혔을 때,
혹은 해당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범인을 잡는 것이 지지부진할 때
식당 안에 남아 있던 자들은 어떻게 될까.

그런 것들을 생각하며 본다면
더욱 더 흥미로우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