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 제인 오스틴 - 최초의 문학이 된 여자들
홍수민 지음 / 들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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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에마.
맨스필드 파크.
이 세 소설의 공통점을 알고 있는가?

그렇다.
셋 모두 제인 오스틴이 쓴 소설이다.

여기서 우리 한번 생각해보자.

제인 오스틴은
18세기 끝 무렵에 태어난 여성이다.
그렇기에 제인 오스틴 이전에도
그녀처럼 글을 썼던 여인들이 있을 것이다.
헌데 왜 우리는 그들의 이름을
단 한개도 기억하지 못하는가.

[비포 제인 오스틴]은 그런 책이다.

후궁이라는 직책으로.
혹은 후궁을 가르치는 가정교사,
즉 여방이라는 지위로 들어온
궁에서 일어난 일들과
그들이 모시는 주군의 이야기를
일기 형태로 작성한 여인들.

수녀였기에, 제도에서 벗어났기에
오히려 더 자유롭게
무언가를 풍자하고 비판할 수 있을 정도로
고급 교육을 받을 수 있었음을 보여주는 여인.

빚을 갚고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당시만 해도 남성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던
희극 각본을 써서 올린 여인.

그러한 여인들을 보여줌으로써
제인 오스틴 이전에도
꾸준히 글을 써 온 여인들이 있었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들 이후에
그들처럼 글을 쓰게 된 여인들이
조금이나마 있었을까.
그 여인들은 계속 글을 썼을까.
만일 글을 쓰는 것을 멈추게 되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런 것들을 생각하며 본다면 더욱 흥미로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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