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에마.맨스필드 파크.이 세 소설의 공통점을 알고 있는가? 그렇다.셋 모두 제인 오스틴이 쓴 소설이다.여기서 우리 한번 생각해보자.제인 오스틴은 18세기 끝 무렵에 태어난 여성이다. 그렇기에 제인 오스틴 이전에도 그녀처럼 글을 썼던 여인들이 있을 것이다. 헌데 왜 우리는 그들의 이름을 단 한개도 기억하지 못하는가.[비포 제인 오스틴]은 그런 책이다.후궁이라는 직책으로.혹은 후궁을 가르치는 가정교사,즉 여방이라는 지위로 들어온 궁에서 일어난 일들과 그들이 모시는 주군의 이야기를일기 형태로 작성한 여인들.수녀였기에, 제도에서 벗어났기에 오히려 더 자유롭게 무언가를 풍자하고 비판할 수 있을 정도로고급 교육을 받을 수 있었음을 보여주는 여인.빚을 갚고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당시만 해도 남성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던희극 각본을 써서 올린 여인. 그러한 여인들을 보여줌으로써 제인 오스틴 이전에도 꾸준히 글을 써 온 여인들이 있었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들 이후에 그들처럼 글을 쓰게 된 여인들이조금이나마 있었을까.그 여인들은 계속 글을 썼을까.만일 글을 쓰는 것을 멈추게 되었다면,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그런 것들을 생각하며 본다면 더욱 흥미로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