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포 투
에이모 토울스 지음, 김승욱 옮김 / 현대문학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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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후기는 단편 중 하나인
'밀조업자'만을 보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당신은 여러 이유로
몇 년 동안 통제된 삶을 살다,
이제서야 누군가와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약간의 여유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사람이다.

헌데 그 상대와 데이트를 하러 간 날
마주친 누군가 때문에
예상치 못한 일에 휘말린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테이블 포 투]의 단편.
밀조업자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정확히 그런 상황에 처해 있다.

아이들이 몇 시간 정도는
집에 혼자 남아 있어도 되는 시기가 되었기에,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된 때.

배우자인 토미가 어딘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제 앞에 앉아 있는 노인의 소매에
마이크가 설치된 것을 발견한 그가
'그 행위는 도둑질이나 다름 없다'
그리 말하며,
그 노인이 또 한번 그런 짓을 한다면
고발을 해야 한다고 소리 높여 주장하면서부터.

그 노인이 그 이후에도
공연을 녹음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는 어째서 공연을 녹음하고자 한 것일까.
토미의 추측대로
불법적인 유통을 위해 녹음한 것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던 것일까.
만일 노인이 노래를 녹음한 것이
여러 이유로 해당 공연을 볼 수 없게 된
특정 대상을 위해
'공연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을 녹음하는 것은
금지된다'는 규칙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녹음한 것이라면.
혹은 방송에 내보낼 자료를 만들기 위해
공연장과 합의 하에 녹음을 하게 된 경우라면
토미는 어떻게 반응할까.
해당 일이 밝혀진 뒤 노인은 어떻게 될까.

그런 것을 생각하며 읽다 보면 더욱 더 재미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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