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구멍을 내는 것은 슬픔만이 아니다
줄리애나 배곳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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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사람에 따라
자신이 가장 간절하게 원하던 무언가를 마주할,
혹은 꼴도 보기 싫은 누군가를
세상에서 완전히 지워버릴 기회를 주는
어떠한 공간을 마주하게 된다면.

다수의 안전을 위해
특정 조건을 위반한 사람들은
'법에 의해 일정한 서비스에 접근이 불가함'을
알리는 악세사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같은 악세사리 착용자끼리만
친밀한 교류를 하는 것이 허용되는 상황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우주에 구멍을 내는 것은 슬픔만이 아니다]에
등장하는 자들이 정확히 이런 상황이다.
그 어떤 예고 없이
곳곳에서 '포털'이라 불리는 구멍이 발견되었고
해당 구멍을 통해 보거나 경험한 것이,
그로 인해 마주한 결말이
사람들마다 다른 상황이었으니까.

'전애인들에게 낮은 점수를
꾸준히 받았다'는 이유로
데이팅 앱 사용이 영구 금지된 것도 모자라,
일반인들과의 연애도 금지된 누군가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을 만나게 된 상황이니까.

자신만을 위한 '포털'을
마주한 인물들은 어떠한 이유로
그것을 마주하게 되었을까.
다른 누군가의 포털을 엿본 주인공과
주인공의 친구는 무엇을 마주하였을까.

주인공은 어째서
데이팅 앱 영구 사용 금지 처분을 받게 되었을까.
주인공이 지지 모임에서 만나게 된 상대는
주인공에게도 전 연인에게 했던 것을
반복하고자 할까.
만일 다른 행동을 하게 된다면,
그 행동은 과연 무엇일까.

그런 것들을 상상한다면
더욱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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