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번 생각해보자. 심청이가 '내가 제물 역할을 하겠노라'말한 건정말로 효심에서 나온 말이었을까.그 제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였다면죽었을 게 뻔한 자가 어떻게 살아 돌아올 수 있었을까.목적을 이루기 위해 간 곳에서 마주한 것은.......고통스러운 최후가 예상되는 상황이다.당신이라면 그 상황에서도 당장의 목적을 위해 행동할 것인가,계획을 잠시 미룰 것인가. 누군가가 '완벽한 밀실'로 보이는 곳에서 죽었다.누가. 어떤 이유로 죽였을까. [교수대 위의 까마귀]는 그런 상황에서 각자가 어떤 반응을 하는지를 보여준다. '무능력한 아비 때문에반 강제로 팔려간' 것도 모자라,팔려간 곳에서는 사람 취급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에극한까지 몰려 있는 상황에서할 수밖에 없었던 비인간적인 선택이 무엇이었는지보여주기도. '살해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 날 이곳에서 반드시 죽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한 행동 때문에 실제로 살해당하게 된 사람이 생기기도. 미술관 개장 전날누군가가 전시물품 중 하나로 살해당했는데모든 사람에게 살해를 할만한 시간적 여유도, 이유도 딱히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 살해 방식과 범인을 추적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으니까. 온갖 트릭과 속임수가 난무하는 소설이 보고 싶다면. 그 속에 숨어 있는 온갖 인간 군상을 마주하고 싶다면 [교수대 위의 까마귀]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