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와 그것이 알고 싶다로 대표되는 수사 드라마나 시사 프로그램을 자주 접한 사람들이라면,한 번 정도는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창의적으로 미친놈들이.'도대체 어떻게 된 죽음인가' 싶을 정도로기묘한 사망 사건들이너무나도 많다는 생각 말이다. [가연물]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용의자도, 살해 방식도 분명하나이를 입증할 수 있는 흉기가 그 어디에도 없는 살인.언뜻 보아서는 일반적인 사건이나, 목격자들의 증언이-사람은 의외로 망각과 기억 왜곡이쉬운 존재임을 감안했을 때-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일치하는 교통사고.사이가 서먹한 아들이 '이런 짓을 당할만한 원한만큼은 쌓아온 적 없었다'그리 단언할 정도로,평범하다면 평범한 인간이었기에살해 동기를 알 수 없는 살인사건.그런 사건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범인은 왜.어떤 방식으로 해당 범죄를 저질렀는가.목격자들의 증언은 정말로 사실일까. 만일 거짓말이라면,거짓 증언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주인공과 함께 그런 것들을 고민하면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