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몇몇 시사 프로그램에도 나왔을 정도로충격적인 사건이 하나 일어난 적 있다.속칭 '무진 십자가 사건'이라 불리는 사건이다.이 사건이 관심을 모은 이유는 딱 하나.'처형당한 예수와 똑같은 모습이 되기 위해 필요한 절차와 방법이 적힌 노트와 함께 흉기로 보이는 도구들이 모두 현장에 남겨져 있던 걸로 봐서는자살이 분명하다'는 입장과, '오히려 그런 인식을 노린 살인사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상식적으로 그 모든 절차를 혼자서 모두 해내는 건불가능에 가깝지 않냐'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붙었기 때문이다. [십자가의 괴이]는 '버려진 채석장에서 성경에 묘사된 예수의 죽음을 그대로 재현한 괴이한 형태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객관적인 사실을 토대로, 그 사람이 어떠한 이유로 그런 일을 해야만 했을지를 제 나름대로 해석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복수를 위해서.저 자신의 구원을 위해서.혹은 간절히 원하던 무언가를찾아내기 위해서 그러지 않았을까.......그런 해석들 말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당신도 어느 순간 '나라면 어떤 식으로 해당 사건의 발생 동기를 해석했을까'그런 생각을 하기 시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