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아가씨
허태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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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합격시켜주세용]과
[골든 체인지]란 웹툰을 본 적 있다.

해당 웹툰의 주인공들은
타고난 사주.
혹은 조상들이 쌓아 온 죄업 때문에
일상이 뒤틀린 자이자,
신령이라 불리는 존재를 도움으로써
그토록 바라던 평범한 일상을 확보한 자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호랑이 아가씨]는
이들과 결이 비슷한 소설이다.
호랑이.
정확히는 몇백년을 살았기에
신령으로 모셔지던
영물이었음에도
사람들을 잡아먹었던 죄 때문에
현생에서는 운이 지지리도 없는 삶을 살았으나,
잡아먹은 인간들 중에
'악인'이라 판단되는 자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던 덕에
백명의 억울함만 풀어준다면
막혀 있던 운이 풀릴 예정이었기 때문에.

그들과 다른 점이라면
[호랑이 아가씨]의 주인공은
호랑이의 식성을 가지게 된 것도 모자라
호랑이 특유의 특징 일부가
한쪽 팔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는 것과,
특정한 상황에서 분노를 느낄 때마다
온전한 호랑이로 변해버린다는 것.

주인공은 과연
호랑이의 저주 아닌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호랑이로 변하고 싶지 않다면
화를 내지 마라'는
박수무당의 말을 잘 지킬 수 있을까.
한쪽 팔이 짐승과 다를 바 없고,
때에 따라서는 실제 짐승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 것들을 상상하며 보면
더욱 더 재미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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