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합격시켜주세용]과[골든 체인지]란 웹툰을 본 적 있다.해당 웹툰의 주인공들은 타고난 사주. 혹은 조상들이 쌓아 온 죄업 때문에일상이 뒤틀린 자이자, 신령이라 불리는 존재를 도움으로써그토록 바라던 평범한 일상을 확보한 자라는공통점이 있었다.[호랑이 아가씨]는 이들과 결이 비슷한 소설이다.호랑이. 정확히는 몇백년을 살았기에 신령으로 모셔지던영물이었음에도 사람들을 잡아먹었던 죄 때문에 현생에서는 운이 지지리도 없는 삶을 살았으나,잡아먹은 인간들 중에'악인'이라 판단되는 자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던 덕에백명의 억울함만 풀어준다면막혀 있던 운이 풀릴 예정이었기 때문에.그들과 다른 점이라면[호랑이 아가씨]의 주인공은 호랑이의 식성을 가지게 된 것도 모자라호랑이 특유의 특징 일부가한쪽 팔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는 것과, 특정한 상황에서 분노를 느낄 때마다 온전한 호랑이로 변해버린다는 것. 주인공은 과연 호랑이의 저주 아닌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호랑이로 변하고 싶지 않다면 화를 내지 마라'는박수무당의 말을 잘 지킬 수 있을까.한쪽 팔이 짐승과 다를 바 없고,때에 따라서는 실제 짐승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을 수 있을까.그런 것들을 상상하며 보면더욱 더 재미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