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아름다운 날들이 있죠.새들은 노래하고꽃들은 피어나기 시작하는 날이요. 그런 날에도그들이 가지고 태어나지 못한 신체적 특징과 몇몇 성질들을 조롱하고,모멸적인 의미가 담긴 단어로바꾸기 바쁜 놈들은........지옥불에 모조리 다 구워버려야 해요. 그게 안된다면 그들이 그동안 비웃던 존재와 똑같은 처지에 놓이게 만들던가요.[복수의 여신]들은그런 책이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이유로 '싸움닭'이라 불리는 여인.자신들의 소유물이 될 권리를 거절했단 이유로'세이렌'으로 대표되는 온갖 괴물들의 이름이 별명으로 붙은 여인. 시골에서 막 올라왔기에 아무것도 모르는,그래서 마음껏 유린해도 되는 대상이자'촌년'이 되어버린 여인들. 그런 여인들이 정면으로 저항하고. 우회적인 방법으로 상대의 만행을 폭로하고.때로는 상황을 반전시키는 주요인물이 됨으로써 긍정적인 상징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책 말이다. '자신과 다른 사람을 조롱하기 위해 탄생된 단어가 과연 긍정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로 재탄생할 수 있을까'를 알고 싶다면[복수의 여신]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