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여신 - 사납고 거칠고 길들여지지 않은 여자들의 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외 지음, 이수영 옮김 / 현대문학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에는 아름다운 날들이 있죠.
새들은 노래하고
꽃들은 피어나기 시작하는 날이요.
그런 날에도
그들이 가지고 태어나지 못한
신체적 특징과 몇몇 성질들을 조롱하고,
모멸적인 의미가 담긴 단어로
바꾸기 바쁜 놈들은........
지옥불에 모조리 다 구워버려야 해요.
그게 안된다면
그들이 그동안 비웃던 존재와
똑같은 처지에 놓이게 만들던가요.

[복수의 여신]들은
그런 책이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이유로
'싸움닭'이라 불리는 여인.
자신들의 소유물이 될 권리를
거절했단 이유로
'세이렌'으로 대표되는
온갖 괴물들의 이름이 별명으로 붙은 여인.
시골에서 막 올라왔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그래서 마음껏 유린해도 되는 대상이자
'촌년'이 되어버린 여인들.

그런 여인들이
정면으로 저항하고.
우회적인 방법으로 상대의 만행을 폭로하고.
때로는 상황을 반전시키는
주요인물이 됨으로써
긍정적인 상징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책 말이다.

'자신과 다른 사람을 조롱하기 위해
탄생된 단어가 과연
긍정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로
재탄생할 수 있을까'를 알고 싶다면
[복수의 여신]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