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팅 데이
이현진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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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팅 데이'
이 단어를 들었을 때,
거의 모든 사람들은
원하는 음식을
그 날 만큼은 그 어떤 걱정 없이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날이라 생각하리라.

허나 [치팅 데이]의 주인공은
다른 의미로 해당 단어를 사용한다.

어머니의 말마따나
평범한 사람으로 보이는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폭력 성향'이라 일컬어지는
본능을 억제하기 위해
한달에 딱 한번.
자신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친 자들에게
제 나름대의 방식으로 보복하는
날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헌데
모든 준비를 마쳤기에
실행만 하면 되던 날.
한달에 단 한번
자신을 모조리 다 드러낼 수 있는 그날.
주인공은 목표물을 놓쳐버렸다.
자신과 비슷한 성향을 지닌 자
-그것도 공권력을 수호할 의무가 있는 자-가
자기보다 한 발 앞서 행동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서로를 인지하게 되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만일 서로가 서로를
협력이 가능한 동업자가 아니라
적으로 인식하게 된다면....
그들은 일상을 지킬 수 있을까.
그들이 나름의 방식대로 아끼던 존재들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그런 것들을 예상해가며 본다면
더욱 더 재미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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