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망내인]이라는 소설을 본 적 있다.악의를 가진 누군가가제 이복형제와 함께 -그럴싸하게 조작된 사진과 글을 토대로-헛소문을 퍼뜨렸고, 그 때문에 한 아이가 자살하는 장면으로시작하는 소설이었다. [지옥이 따로 있나, 이곳이 미궁인걸]도이와 비슷한 책이다. 차이점이라면 [망내인]은범인들의 범행동기가 비교적 명확했기에피해자 한명에게만 가해가 이뤄졌고피해자가 왜 해당 범죄에 휘말렸는지,어째서 죽어야만 했는지에 대한진실을 알았을 때 '피해자에게는 아무런 죄도 없었다'말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며 가해자들은 해당 범죄에 대한 처벌을 제대로 받았다는 것. [지옥이 따로 있나, 이곳이 미궁인걸]은 가해자가 여럿이고범행 동기가 명확하지 않으며 피해를 당하는 사람에는 피해자와 연관이 깊은 사람들(ex. 가족, 직장동료)도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권력은 '이건 온전히 피해자의 잘못이다' 그리 말하며 방관하고 있다는 것. 그 때문에 현재도 경험하고 있는 실화라는 것이다. 가해자들은 도대체 왜해당 가족에게 가해를 가하기로 결심하게 된 것일까. 가해자들이 모두 다 체포되어, 조금이나마 평안한 날이 다시 찾아오긴 할까.그런 생각을 하며 보게 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