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연유로 미래 자체를 기대할 수 없는.혹은 미래라는 것을 맞이할 수 있긴 할까,그런 의심이 들 정도로 막막한 상황에 처한 상황이 온다면.당신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림 : 옥구슬 민나]는 미래를 맞이할 가능성 자체를 잃어버린 자들과, 원하는 형태의 미래를 얻을 수 없을 거라 여겨지는 자들의 이야기이다. 생각해보라.이미 죽은 자에게.모든 것을 알고 있다 여겨지는 자에게미래가 있을까?사람들이 갑자기 하나 둘씩 액체로 변해가는데,정확히 어떤 이유로 그렇게 되는지조차알지 못하는 상황에서.일상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재력과그 재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열정조차도 마련해볼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제대로 된 미래를 그릴 수 있을까? 허나 이 책의 주인공들은 미래의 불확실함에 불평하지 않았다.자신이 할 수 있는 행위를 충실히 해내면서. 아주 사소한 무언가를 통해 이전보다는 조금이나마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하면서 발버둥쳤다. 그들에게 닥친 현실 때문에미래가 불확실해진 상황에서도필사적으로 발버둥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그 행동의 결과로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그 일 때문에 조금이나마각자가 맞이할 수 있는 최선의 미래에 가까워졌을까.그런 생각을 하며 보게 만든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