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할 게 있다. 나는 사실 신을 믿지 않는다.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신이 존재한 적이 단 한번도 없거나, 있어도 매우 무능력한 존재일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허깨비 신이 돌아오도다]의 신이 그런 존재와 비슷하다.주는 것은 하나 없이 끊임없이 제물만 요구하는.그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제물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쉴 새 없는 노동과 고발이 이루어지는세상이 되도록 유도한 존재였으니까. 그 상황에 지친 사람들은'허깨비 신'이라 불리는 존재를 믿는 종교를 만들어냈다. 허깨비 신은 우리가 흔히 예수나 시바 등으로 인식하고 있는 존재로, 그들에게는그 세계에 존재하는 신들과는 다르게 오감으로 인지할 수 없는 존재이자 그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되는 자였다. 그 존재를 믿는다는 이유로.그 존재를 믿는 집단에 소속되어 있었다는 이유로 사형당하는 시대.높은 감응 능력이 있는 자들을 유난히 중요하게 다루면서도 그들에게 주어지는 정보를 통제하는 시대.왜 그들은 감응 능력이 있는 자들을통제하기 바쁜가.왜 존재하는지 여부조차 확실하지 않은다른 신을 믿는다는 이유로 무조건적인 사형이 이루어지는 것일까.당신이 만일 종교에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면.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처럼 코스믹 호러 느낌이 강한 소설들을 좋아한다면 해당 소설도 매우 재미있게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