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디 인 더 미러 도트 시리즈 3
황모과 지음 / 아작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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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번 생각해보자.

뇌사자가
누군가가 다루는 기계를 통해서.
혹은 새로운 뇌를 이식 받아서 살아난다면,
그의 본질은
겉으로 보이는 외형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까.
되살리기 위해 사용한 기기나
뇌의 주인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까.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만든 괴물처럼
서로 다른 신체부위를 엮어 만든 자가 있다면,
그의 본질은 하나인가.

[노바디 인 더 미러]의 주인공이
정확히 이런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어떠한 사고 때문에
뇌사자가 된 남편이 뇌 재활훈련.
속칭 브레인 페어링을 받고 깨어난 이후
'나는 그 사람이 아니다'란 주장을
지속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브레인 페어링을 만든 자는 왜
뇌사자를 인공적으로 되살리는
기술을 만든 것일까.

어떤 방식으로 해당 기술이
가능한지를 확인하고
막 뇌사자가 된 남편에게 실험했던 것일까.

부작용이나 악용될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일까.

그런 것을 생각하며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입을 벌리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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