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허버트 단편 걸작선 1952-1961 - 오래된 방랑하는 집 프랭크 허버트 단편 걸작선
프랭크 허버트 지음, 박미영 옮김 / 황금가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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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가 다른 장르보다
매니아층을 형성하기 쉬운 이유는 뭘까?

과학과 기술의 혁신이
인간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하고,
이를 악용한 개인. 혹은 사회에 대한 비판을
-해당 장르의 특수성을 이용해-
거침없이 해 주는 것에서 오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리라.

프랭크 허버트 단편 걸작선.
[오래된 방황하는 집]은
SF의 본질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단편들의 모임이다.

누군가에게
'나는 어떠한 행동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세뇌를 시킬 수 있는 자.

특정한 감정을 증폭시키는.
'현대판 흑사병'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감염력이 큰 질병을
자신이 개발한 기계를 이용해
의도적으로 퍼뜨리려 시도하는 자.

갯과 동물들만을
죽게 만드는 질병이 퍼진 세계에서,
자신의 개들만은 살리고 싶어하던 자.

모든 것과 하나가 되며,
생명체와 하나가 될 시
해당 생명체의 자아마저
자신과 똑같이 일치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자.

능력자가 다수가 된 시대.
그 어떤 능력도 없는 자를
처음 만나게 된 누군가.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내가
이들과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내 온전한 자의에 의한 거였냐'의
여부와 관계없이
내가 나로 존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 처한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그런 궁금증을 안고
글을 계속해서 읽어나가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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