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행복하게, 그러나 - 어떤 공주 이야기
연여름 외 지음 / 고블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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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주인공은 남자 주인공과 결혼해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모든 동화의 결말은 이렇다.

헌데 정말로
남자 주인공과 결혼한
모든 여자 주인공이 행복했을까?

자기를 둘러 싸고 있는 환경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 결혼뿐이었을수도.
혹은 다른 감정을 사랑이라 착각했다는 사실을
뒤늦게나마 알았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실제로는
'결혼은 조금 이르지 않나'
그런 생각을 품었음에도
주변 사람들이 보내는 무언의 압박 때문에.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
외부인이란 이유로 배척 당할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불안감 때문에
결혼을 하게 되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지 않겠는가.

[영원히 행복하게, 그러나]는
만일 공주들이 다른 환경에 놓여지게 된다면.
다른 선택이 가능한 상황이 온다면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 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신데렐라가 예언서나 다름없다'
그런 생각을 하며,
'왕자와 결혼하는'것이 당연하다 여겨지는
세계에서 온 사람이
처음으로 그 예언이 틀렸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사회에 자연스레 녹아들기 위해서는
자기가 가지고 있던 걸 포기해야만 했던 자가,
버린 것과 비슷한 무언가를
일부나마 되찾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여인이 결혼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사회.
결혼하지 않고도 제 한몸을 건사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면
결혼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되지 않겠는가.
만일 결혼을 한다고 해도,
누군가가 정해 준 틀에서 벗어난 형태의
결혼을 시도해 보아도 괜찮지 않겠는가.

만일 당신이
판타지나 디스토피아에 가까운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만일 -했다면 어떨까'란 if 형태의
외전을 본편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영원히 행복하게, 그러나]가 잘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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