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번 어떤 상황을 상상해보자.조폭 조직을 이끄는 자가'평화로운 방식을 사용한다'는신념을 지키는 것이가능한 일인지. 정말 우연히 타고 난 재능 때문에어른들의 욕망에 마구 휘둘리는 누군가가, 그가 원했던대로 평범한 삶을 사는 게 가능한지에 대해서 말이다.[라이거]는 폭력 조직의 수장임에도그 힘을 다루는 것을 꺼리는 자와타고 난 싸움꾼임에도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그 능력을 드러내길 원하지 않는 자. 그 둘이 어떠한 이유로 같은 위험에 빠진 것을 알고그 위험에서 빠져 나가기 위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손을 잡게 되며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의지할 곳 하나 없는.과거의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한 아이가 현재의 자신처럼 되지 않게 도와주는 누군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속칭 뒷세계 사람들이 주인공인 소설이기에폭력 사태가 다수 등장했으나, 해당 소설에서 등장하는 폭력은 일반적인 느와르 영화에서 다루는 것과는 다르게'폭력이 가져올 수 있는' 어두운 현실을비춰주는 도구임과 동시에 이를 조금이나마 걷어내 주기 위한 수단으로 등장하였기에 누구나 별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