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는 한 가지 특징이 있다. 어떠한 행동이 '평온한 일상을 되찾아주는 것 같다'그런 생각을 잠깐이나마 하게 만든다면.어떠한 고난에서 빠져 나올 수 있게 해 주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수단이라 여기게 된다면.그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이 자기 자신을 완벽하게 망가뜨릴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면서도비슷한 상황에서는 항상 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블러드 다이빙]에서의 주인공이 그렇다.생을 크게 위협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스릴과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의 쾌락만을 즐기던 사람.그 사람이 한번 금기에 손을 대자-처음에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겁에 질렀으면서도-그 누구보다 빠르게 그 금기에 중독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확실한 내 편'이라 부를 수 있던 거의 유일한 사람과도 삐꺽거리면서. 그가 금기에 손을 대게 만든 자는 누구인가.금기에 빠져든 그는 어떤 결말을 맞이할 것인가.그 결말을 마주하였을 때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그 모든 것을 저도 모르게 상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