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 정도는 '동화 속 악역들과,주인공 주변에 존재하던 인물들은 결말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그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생각해보라.신데렐라는 한 나라의 왕비가 되어권력을 휘두르는 미래가 그려지는 반면,남아 있는 가족들이 어떻게 살아갈 지에 대한 것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다. 심청이와 아비 역시평안한 삶을 살 거라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으나뺑덕어멈의 행방을 아는 자는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심청이가 살던 동네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알지 못한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도 마찬가지다.가족과 주인공은 잠에서 깨어난 뒤 행복한 삶을 사는 미래가 그려졌으나, 주인공에게 저주를 건 마녀가.주인공을 지켜주던 요정들이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 아는 자는 없지 않은가.[향단이는 누가 죽였나]는 바로'모든 이야기가 끝난 뒤, 주인공을 돋보이게 만든악역과 조연들은 어떻게 되었는가'그러한 의문에서 시작된 소설이다.춘향전에서 벌을 받고 쫓겨난 것으로 알려진 변학도의 아들이변학도 대신 유배지에 왔다,자신이 유배 당하게 된 원인과깊은 연관이 있는 누군가와다른 동화 속 주인공들의 사정에엮이게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만일 -했다면 어떨까' 느낌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좋아한다면. 과학 지식이 없어도 되는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이 책 역시 매우 재미있게 볼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