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종말은 투표로 결정되었습니다
위래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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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소설 속에서,
한 문명이
종말을 맞이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당장 기억나는 것들만
나열해 보아도
좀비 아포칼립스.
전염병의 창궐.
갑작스럽게 찾아온 빙하기.
외계 문명의 침략이 있지 않은가.

그럼 여기서 한번 생각해보자.
만일 세계가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면,
당신은 어떤 형태의 종말을 마주하길 원하는가.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

[인류의 종말은 투표로 결정되었습니다]는
제 부모에게조차
'헛소리나 하는 계집애' 취급을 받았기에
예고된 종말을 막지 못하게 된 사람.

하찮다 생각했던 재능이
멸망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을 마주하게 된 사람.

인류 전체의 멸종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출근을 해야만 했던 사람 등
멸망을 마주하게 된
누군가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들 앞에 놓여 있는 종말은
어떠한 형태일까.
이들은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무엇과 함께 보낼까를 상상하며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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