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해리성 인격 장애를 알고 있는가? 어떠한 이유로, 한 사람의 몸에 둘 이상의 인격이 자리잡게 된 상태를 해리성 인격 장애라 부른다. 또한 그 인격들은 대부분 성격. 나이. 특징들이 본래 인격과 매우 다르며 때로는 성별에서도 차이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네가 있는 요일]에 나오는 사람들이 해리성 인격장애와 비슷한 상태이다. '환경을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하나의 몸에 20살 이상의 나이를 가진 7명의 사람이 반 강제적으로 연결, 일주일에 한번씩 그 몸을 차지하게 만들고 있었으니까. 해리성 인격 장애와 다른 점이라면.... 이들은 몸에 들어와 있는 다른 누군가를 죽여도 몸이 죽지는 않는다는 것. '남의 의지에 따라 내 자신이 휘둘리는 것도 지긋지긋하고, 내 어미처럼 저항조차도 못한 채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수 있는 이 상황도 끔찍하게 싫다. 원할 때만 낙원에 접속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싶다' 그런 말을 하던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해 반려자 신청을 진행하던 주인공이 죽었다. '화요일'에 몸을 쓰게 되어 있는 사람이, 주인공이 물을 무서워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굳이 스쿠버다이빙을 하러 온 상태에서 몸이 바뀐 직후. 누군가에게 몸이 떠밀려서였다. 주인공은 과연 자신의 죽음으로써 생긴 억울함을 풀 수 있을까. 자신을 죽인 사람이, '왜 나를 죽이기까지 해야만 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풀 수 있을까.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감정을 다시 되찾은 몸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을 가지고 흥미진진하게 보기 좋은 소설이었다. #네가있는요일 #박소영 #소설Y #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