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그림자와 같은 존재다. 보호해줄 수 있는 어른이 단 한명도 없는 고아이기에 돈이 없고. 돈이 없기에 집은 커녕'정상적인 사회 공동체'라 불릴 만한 곳에도 소속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당신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당신을 사회 바깥으로 내 몬 누군가에 대한 복수심이었다.'이것만 성공하면 네가 원하던 걸 할 수 있는 돈이 들어올거다'그 말 때문에 수락한 일이 당신을 죽음 앞으로 내몰기 직전까지는.만일 죽음을 앞에 둔 당신 앞에 비현실적인 존재가 나타난다면.그 존재가 당신을 구한다면당신은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비현실적인 존재가 경계심인지 호의인지 모를 감정을 갖고 있는 자가당신이 복수하고자 하는 자와 동일한 사람이라면어떠한 반응을 보일 것인가.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는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자와삶 그 자체를 잃은 자가 자신들을 그렇게 만든 자에게 복수하는 이야기이다.그 모든 일이 있었음에도일말의 가능성을 안고 있었기에.서로에 대한 믿음만큼은 잃어버리지 않았기에서로가 서로를 채워주는 관계가 되어가는 이야기이도 하다. 모든 걸 잃어버린 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에서도삶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내가 나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마주했을 때, 나 자신에 대한 주도권을 다시 되찾아 오는 것에 성공한 사람은 어떻게 그런 일을 해낼 수 있었던 걸까. 그런 생각을 하며 보기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