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한 B컷 문학동네 청소년 64
이금이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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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완벽한 A급보다 
어딘가 어설퍼 보이는 B급이 
더욱 환영받고는 한다.

B급은 인간미가 있기 때문이다. 
숨겨진 진실을. 
누군가가 반드시 알리고자 하는 정보가
담겨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서 잠깐 생각해보자. 
당신은 미성년자이기에
또래 아이들과 관계된 일에 대해서는
그 어떤 법의 심판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학교 역시 당신보다는
다른 아이의 편을 들 가능성이 더욱 높다. 
당신의 부모가 당신의 편을 들어줄 거라는 
확신조차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이 한때 친구라고 생각했던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를 괴롭혔다는 걸 알게 된다면. 
그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당신의 손 안에 쥐여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너를 위한 B컷]에서는 
부모의 재력과
누구나 부러워하는 외모 및 성적을 갖춘.
그래서 더욱 더 자연스럽게 감춰져 있던
누군가의 비밀을
의도치 않게 엿보게 된 사람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갈등 상황에서 끝없이 망설인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주인공은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한 아이로 자라왔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학습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졸업하는 그 순간까지 그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았으리라 감히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 
허나 갈등의 원인을 제공한 아이는 다르다. 
겉보기에는 화목한 가정에서
그 어떤 고난도 없이 자란 부잣집 도련님이다. 
인기도 많고 성적도 좋기에 
임원선거에서 당선을 놓쳐본 적도 없는 아이이다. 
둘이 싸우게 된다면, 
주인공이 질 가능성이 높지 않겠는가. 

주인공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 선택으로 인해 어떤 결과가 따라올까.
둘을 끊임없이 생각하며 보게 만드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너를위한B컷 #문학동네 #이금이 #청소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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