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제대로 된 어른으로 자라나기 위해 꼭 필요한 건 무엇일까. 그건 바로'여기에서는 언제든지 보호받을 수 있다'.'이 사람만큼은 끝까지 믿을 수 있다'는확신을 주는 장소와 사람들의 존재와,그 존재들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안정감이다. [경우 없는 세계]는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도,의지할 수 있는 사람도 없어 밖으로만 나돌다 '가출팸'이란 이름의 집단에 속했던.그 때의 기억 때문에아직도 제대로 된 어른이 되지 못한 주인공.자해 공갈로 당장의 생계를 이어 나가는 가출 청소년 이호를 보고자신이 가출팸에 속해 있던 시기.가출팸 아이들과 비슷한 처지였음에도그들을 제대로 된 어른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던 친구 경우와,그 때의 일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된 주인공이이호를 거두게 되며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아동폭력이나 학폭 등온갖 종류의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이보호받을 수 있는 경우의 수가 거의 다 사라진 시대.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이'너희만은 나와 같지 않기를' 바라면서 손길을 내미는 경우와, '너희도 나처럼 누군가에게 도움 받은 기억을 하나라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전의 자신과 같은 아이에게 도움을 준 주인공과 같은 사람들이 더욱 더 많이 생겨나기만을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