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온 편지 - 할인행사
리브 슈라이버 감독, 엘리아 우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전쟁을 일으킨 나라.
혹은 전쟁에 참여한 나라가
전범국으로 비난받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그건 바로 제 3자도 납득할 수 있는 명분이다.

2000년대 초반에 일어났던
그 사건을 한번 생각해보라.
당시의 미국은 이라크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켰으나
그들은 비난 받지 않았다.

테러범들이 자신의 신앙심을 이유로
다른 나라의 국민들이 탄 비행기 몇대를
그 어떤 예고도 없이 장악한 것도 모자라,
협상의 시간조차도 갖지 않은 채
그 비행기들이 한 건물에 충돌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다수의 민간인이 사망하는 장면을
모두가 보아야만 했다.

그렇기에 그 전쟁은
'국민의 안전을 공개적으로 위협받았다'
'이걸 그냥 넘긴다면,
누구라도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우린 그걸 막아야만 한다'는
명분이 있는 전쟁이었다.
누가 감히 비난할 수 있었을까.

여기서 생각해보자.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가
왜 '전범'이란 평가를 받고 있을까.
자국민들조차도 푸틴을 비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답은 단 하나다.
그들에게는 납득할 수 있는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메시지]는 직설적이다.
러시아는 그 자체로 전범이라고.
우리는 그 나라에게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만일 우리가 그들을 외면한다면,
우리 역시 러시아와 공범이라 평가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그 어떤 여과도 없이 얘기하고 있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는 알 수 없다.
예고도 없이 시작된 폭력에 끝까지 저항한
우크라이나에게 원하는 결과가 나오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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