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가드
마윤제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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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입체적이고
세상은 항상 변화하기에
특정 집단 내에서 공유하는 상식과 행동양상.
각 개인의 취향 및 신념.
한 사회 전반에서 받아들여지는 일정한 규칙과
사회 구성원으로 편입되길 원하는 자들에게
요구되는 일정한 조건들.
집단과 집단 사이에 퍼져나가는 유행 등은
항상 변하기 마련이다.

허나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이 딱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생존을 향한 갈망'이다.

동생이 태어난 이후
손윗형제가 보이는 유아퇴행.
자신이 행한 규칙위반을
평소에 미워하던 다른 학생에게
넘기기 위해 하는 거짓말.
어떠한 행위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행위.
자신이 손해를 볼 수 있는
사건이 생길 때마다 보이는 도피행동.
특정 계층에게 이뤄지는 집단따돌림.
'영역 확장'
'곡물의 확보' 등의 명분으로 이루어지는 전쟁.

눈에 보이는 형태는 다를 수 있으나
그 모두의 본질이
집단에서 떨어져나가지 않기 위해서.
각 개인의 생존을 위해서 이루어지는
행위라는 사실만큼은 달라지지 않는다.

[라이프가드]에서는
부모의 재혼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새로 생긴 형제들에게
부모의 사랑을 모조리 빼앗길까 두려워하다 선을 넘은.
그래서 자신의 존재 그 자체가
부모에게 버려지는 원인이 되어버린 아이.

그나마 의지할 곳이 생겼다고
생각한 시기에 행한 실수로
새로 생긴 자매를 잃었고,
그 죄책감이 결국은 본인을 죽이게 만든 누군가.

생계를 위해서.
그들이 관리하던 짐승들처럼
다른 누군가에게 통째로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서
'높은 자리에 오를 자격이 없다' 여기는 누군가가
당선되기만을 간절히 기도해야만 하는 사람들.

속해 있던 무리를 잃어
새로 몸을 담을 집단을 찾다
책들의 이상행동을 목격한.
그래서 책들의 행방에 대해 집착하기 시작한 사람.

헛된 망상을 뒤쫓다
손에 쥐고 있던 모든 것을 놓쳤음에도,
모든 것이 끝난 뒤에야 그 사실을 알게 된 자.

'특정한 술을 다음에 또 마시고 싶다'
그런 생각으로 했던 행위 때문에
죽음에 이르게 된 자.

이들처럼 생존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발버둥 치던.
여러 우연과 필연이 겹쳐
생존 여부가 갈리게 된
누군가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누군가의 온전한 모습을
어떻게 볼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면.
'저런 형태의 생존방식도 있었구나'는 납득을 통해
누군가의 행동을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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