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고 상상해보자. 당신은 '남들에게는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능력이 있고 그 능력을 이용해 나라에서 밥을 얻어먹고 살 뿐. 그 외의 모든 것들은 다른 사람과 똑같은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랬다고 생각했다. 당신과 당신의 가족들 전체가 '특출난 능력을 통해 이상적인 직장에까지 취직하게 된 누군가'란 망상을 공유하고 있는 환자라는 명목으로 그 어떤 예고도 없이 정신병원에 입원, 사회와 완전히 단절된 상태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 전까지는. 이 상황을 마주한 당신은 과연 당신과 당신 가족이 정신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해 정식으로 퇴원하거나. 병원을 몰래 탈출해 일상으로 돌아가거나. 둘 중 하나를 행하는 것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그 상황을 만든 누군가에게 복수할 수 있을까. 잃어버린 일상을 사지 멀쩡한 상태로 다시 누릴 수 있을까. [스타더스트 패밀리]는 그동안의 일상이 모두 부정당한 채 '연구할 필요성이 있는 정신병 환자 집단'으로만 취급되고 있는 한 가족. 그 가족이 일상을 되찾고자 온갖 방법을 시도하다 다수의 위협에 노출되는. 그래서 '내가 정말로 미친 게 맞는 거 아닐까' '그렇다면 여기 계속 있는 게 차라리 합리적인 선택 아닐까' 끝없이 의심하는 결과가 나오게 유도하는 일종의 심리스릴러이다. 소시민이 '나 자신의 안전을 지킨다'는 의도 아래 사용한 방법이 세상의 평화를 지키는 방법이 되어버리는, 일종의 전대물이기도 하다. 당신이 만일 이 책을 손에 집어든다면, 주인공 가족이 병원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지. 정말로 원했던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끝없이 질문을 던지느라 어느 순간 손에 땀을 쥐고 있을 것이다. #스타더스트패밀리 #초능력가족 #정신병원탈출기 #안전가옥오리지널 #소설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