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당신이 살인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면. '재미있는 거 하자'는 꼬임에 따라 간 곳이귀신들의 아지트나 다름없는 곳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면.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은 뒤부터 주변에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면. 그 상황에서 어떤 대응을 할 것인가. [내 유튜브 알고리즘 좀 이상해]는 평범했던 사람들이 비일상적인 무언가를 마주하면서,정신이 천천히 허물어져 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생각해보라. 당신이 '사람이라면 당연히 해야만 하는 일을 했다'는이유 하나로 살인예고를 받게 된다면. 좋아했던 무언가가 자신을 죽일 수 있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단 사실을 알게 된다면.친구가 가장 안전하다 생각했던 곳에서 죽어가는 걸 눈 앞에서 보았음에도 구할 수 없었다면.아이의 공포를 없애기 위해 했던 행동이 누군가를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면그 누구라도 어딘가가 망가져버리지 않겠는가. '이번에는 내가 그런 일을 당할 차례이지 않을까''아끼는 누군가가 그 때와 비슷한 일을 당하지는 않을까'끝없는 불안감에 휩싸인 삶을 살아가지 않겠는가. 일상에서 어쩌다 한번씩 접할 수 있는 어떠한 사건이나 매체들이 공포로 다가오는 경험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매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