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그래서 자신의 기억까지 잃어버리게 된 한 로봇의 이야기를 아시오? 소설 [다이브]는 '2057년. 거의 모든 지역이 물에 잠겨 대한민국을 구성하던 것들도 함께 수몰된 시대. 대부분의 생존자들이 산이나 건물 옥상에서 살며, 물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들은 깊은 곳까지 잠수해 구시대의 유물을 주워오기도 하는 시대. 그런 시대에서 태어나 물에 잠기기 전의 한국이 어땠는지를 알지 못하는 주인공들이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탐방을 나온 장소. 그 장소에서 죽은 자를 그리워하던 누군가들의 의뢰로 만들어진 -얼굴부터 사소한 버릇까지 모두 고인을 닮은- 로봇들 중 하나이자, 자신이 잃어버린 기억을 그리워하던 한 아이를 건져올렸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수호'란 이름이 붙은 그 로봇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주는 조건으로 손을 잡은 주인공 일행. 주인공들은 기억을 찾아주는 과정에서 무엇을 가질 수 있을까. 로봇은 그 기억을 통해 뭘 얻을 수 있을까. 잃어버린 과거를 찾아가면서 서로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그래서 '모든 게 망가졌지만, 그럼에도 아직은 살 만한' 삶이 남아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결말을 보여줘서 끝까지 재미있게 본 소설이었다. #다이브 #소설다이브 #창비 #소설Y #소설Y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