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호모데우스전 - YP 불법동물실험 특서 청소년문학 13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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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 알약이 있다.

이 약을 먹으면 죽기 직전까지
영원한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이 약을 먹으면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이 약의 성분들을 토대로 만들어진
모든 화장품들은 인간에게 무해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이 알약은
고아와 노인 같은 보호받지 못하는
계층의 인간들과
자신의 억울함을 소리 높여 외치지 못하는
동물들의 희생 위에 만들어진 약이다.

당신은 이 약을 먹을 것인가.

여기 세 아이가 있다.

한 아이는 쌍둥이 동생과 장애를 가진 사촌을
돌봐야 하는 의무 때문에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야 했던 아이다.
한 아이는 새엄마와 아버지의 폭력과
다른 자식들과의 차별대우에 장기간 노출된,
그래서 자신을 지킬 수단이 욕과 부모에게서 배운
폭력 외에는 없는 아이다.
한 아이는 모든지 잘난 형제 때문에
주변 어른들로부터 아무 기대도 받지 못한.
그래서 다른 애들에게 '유령'이란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존재감이 옅어진 아이다.

이 아이들은 YP센터 폭팔 사고를 이유로
학교에서 행했던,
'인간의 편의를 위해 이루어지는
모든 동물실험은 윤리적이라고 생각하는가'란
주제의 토론을 학교 밖에서도 이어가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실제로 동물실험에
이용되던 동물과 만났다.
그 동물의 안내로 타인의 꿈 속 공간에
들어갈 수 있는 기계를 접했고,
그 기계를 통해 YP 센터에서
인간'만'의 편의를 위한
-정확히는 인간들의 불로장생과 관련이 깊은-
약을 개발하기 위해
오갈 곳 없는 처지에 놓인 사람들과
자신의 상태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동물들을
이용해 불법적인 실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 실험 때문에 실험에 투입된
모든 동물들과 사람들이
죽은 이후에도 고통에 시달렸음을 알게 된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성공시킨다.
YP센터에서 행한 불법적인 실험과 관계된
증거를 담은 파일들을 언론에 퍼뜨리는
것에 성공한다.
자신들의 트라우마를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 치유하였다.
온라인 상에, 여러 사람들에게 본인들의
의견을 마음껏 꺼내놓을 수 있는 세계를 만들어냈다.

최근
동물 실험을 행하는 사람들이,
실험에 투입된 동물들을
아무렇게나 다루는 사건들과
사후 관리를 제대로 행하지 않은 사건들이
언론을 타고 있다.

인간이 동물에게, 동물이 인간에게 퍼뜨릴 수 있는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목적과
비료나 안약 등 자연환경 및 신체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화학제품들의 위험성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기 위한 목적.
그리고 동물들이 사고나 질병에 노출 되었을 때,
어떤 치료를 해야 회복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목적을 위해 이루어지는
동물 실험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험에 투입된 동물들이
실험이 이루어지지 않는 순간에도
고통에 휩싸이는 상황에 놓이는 상황과,
시신마저도 편안히 묻힐 귄리가 박탈당하는
그 상황만큼은 최대한 막아주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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