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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안의 호랑이를 길들여라 - 행복한 삶을 위한 틱낫한 스님의 지혜로운 조언
틱낫한 지음, 진현종 옮김 / KD Books(케이디북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마음 속에는 화 말고도 다른 것도 있다..
그렇다 내 마음 속에는 화 말고도 많은 감정이 있다.. 좋은 감정들.. 기쁨, 즐거움, 행복, 감탄, 평온, 여유로움, 지혜로움 같은 것들이 정말 가득하다.. 그래 내 안에는 그렇게 좋은 감정들이 많은데.. 난 오늘 하루 종일 내 사랑하는 가족들.. 아이들과 남편에게.. 화만 내고 있다.. 화라는 감정을 말투.. 행동.. 심지어 눈빛에까지 담아 말한다.. 네가 날 이렇게 화나게 하고 있다.. 왜 그렇게 날 화나게 하는거니.. 넌 날 화나게 하려고 태어난 것 같아.. 라고 말한다.. 그렇게 말하고 나면 뭔가 억울린 것이 풀리는 것 같고.. 뭔가를 내려놓은 듯이 마음이 가벼워진다..
내 맘 속의 화를 다른 사람에게 짊어지게 해야만 나는 한시름 놓는다..
그런데 그 다른 사람이.. 내가 가장 사랑하고 소중한.. 내 작고 어린 아이들이다.. 난 그 아이들에게 힘껏 소리친다..
왜 이러냐고... 왜 이렇게 밖에 못하냐고.. 엄마는 너무 힘들고.. 네가 밉다고..
틱낫한 스님께서는 모든 화는 나 자신에게서 비롯되었다고 말씀하신다.. 화의 원인은 나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아이들이 물을 쏟고.. 여기저기 낙서를 하고.. 소중한 물건을 부술 때.. 솟구치는 화의 원인도 나에게 있는 것인가..
아이들이 물을 쏟기 전 다른 일을 하지 말고.. 아이가 물 마시는 것을 옆에서 조금만 살펴주면 될 것을..
낙서를 해야 하는 곳과 하지 말아야 할 곳을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구분해 줄 것을..
소중한 물건은 아이가 만지지 못하는 곳에 잘 보관해 둘 것을.. 스님의 책을 읽으면서 좀 웃음이 났다..
그래.. 다 엄마 탓이구나.. 엄마탓이야.. 엄마를 잘못 만나서 말야.. 딸들이고.. 신랑이고 고생이 많구나.. 하고..
스님은지금 내 앞에서 일어나는 일.. 나에게 일어나는 일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그것이 전념이다.. 전념은 일어나는 일에 자신의 에너지를 집중하여 살피고 보는 것이다.. 집중하면 주변과.. 내 마음이 잘 보인다.. 그렇게 보기 시작해야 한다.. 보고 살피고.. 이해하고.. 다독이고.. 보듬어야 한다.. 그러면 지혜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우리 집에 불이 나면.. 우리는 도망가는 방화범을 뒤쫓지 않는다.. 먼저 집에 난 불을 끄기 위해 노력한다..
내 마음에 불이 나면.. 우리는 상대방에게 화를 내기 전에 내 마음에 난 불을 꺼야 한다..
많이 생각하고.. 생각하고.. 반성하게 만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