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eme - Pornograffitti - 유니버설 2012 Hot Summer Rock Campaign
익스트림 (Extreme)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내가 Extreme을 좋아하는 이유는 누노의 기타와 드럼의 톤에 있다. 누노는 정말 대단한 기타리스트이다. 메탈리카가 리듬기타에 강하고 메가데스가 애드립에 강하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진 것이다. 하지만 Extreme의 누노는 그 둘을 충분히 소화해서 자신만의 사운드로 분출해 버린다. 어느 한곳에 치우치지 않으며 어느 하나 소홀하지 않는 그의 '성실한' 플레이는 듣는이를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곁들여져 있다. 폴의 드럼은 그렇게 화려하거나 완벽하진 않다. 하지만 그 톤만은 반드시 귀기울여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특히 곡 하나하나를 살아숨쉬게 만드는 멋진 스네어 톤은 Extreme의 곡에서 빠져서는 안될 필수적인 요소이다. 드럼톤만 듣고 있어도 지루하지 않은 정말 괜찮은 소리를 잘 뽑아내었다!! 걔리세론 역시 또 하나의 명 보컬리스트로서 곡의 완성도에 있어 50%는 그의 몫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총 13곡이 자리하고 있는 앨범의 속내를 파헤쳐 보면 앞서 언급한 것들이 절대 과장되었거나 허무맹랑한 소리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매력만점의 첫 곡 Decadence dance에서 금방 감지 할 수 있다. 음산한 천둥소리에 묻힌 피아노 선율과 알 수 없는 소년의 읖조림으로 시작하는 이곡은 하이햇의 오픈 앤 클로즈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며 누노의 현란한 리프에 맞물려 듣는이의 청각을 신나게 자극하는 곡이다.

Get the funk out은 누노의 장점인 '펑키'함을 전면으로 내세워(제목을 보라) 진일보한 Extreme의 작곡력과 테크닉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명곡이다. 팻의 신나는 베이스 솔로로 막을 여는 이 곡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펑키한 느낌이 아주 좋은데 특히 누노의 애드립은 곡의 절정이라 하리만큼 아름다운 선율을 보여준다. 피킹과 관련된 대부분의 테크닉을 적시적소에 구사하며 왼손테크닉과 조화를 이루는 누노의 실력은 '최고'라는 찬사가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다!

More than words는 그들의 명예를 드높여준 곡으로써 빌보드 싱글 넘버원을 차지한 '팝계'의 명곡이다. 누구라도 한번쯤은 들어봄직한 누노의 독특한 통기타 연주가 압권인 이곡은 Extreme의 음악자체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곡으로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음직하다.

It('s a monster)는 이 앨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폴의 드럼솔로로 포문을 열고 그 위를 끈적한 누노의 리프가 멋지게 커버하며 살아숨쉬는 락의 열정으로 고막을 자극해 온다.(리프가 정말 멋지다!) 애드립 역시 '스킵피킹'이라는 고난도의 테크닉을 구사하여 누노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화음이 참 아름답다. 랜디로즈를 연상시킨다...)

타이틀곡 Pornograffitti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곡이다. 단순한 8비트를 베이스로 하여 진행되는 복잡한 리프와 애드립...(Extreme의 전형을 만들어낸 앨범이 바로 이 앨범이다!!) 특히나 곡 후반부에 잠깐 솔로로서 제공되는(어쿠스틱같지는 않고 그렇다고 완전한 일렉사운드도 아닌... 어떤 이펙터를 사용한듯..) 묘한 기타스트로크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분이다.

호텔에 머물며 누노가 피아노로 직접 작곡한 곡, When I first kissed you는 서정적인 사운드로 More than words의 여백을 메꿔주는 역할을 한다. 죠지마이클의 'Kissing a fool'과 대비해 들어도 흥미로울듯...

Suzi(wants her all day what?)는 스래쉬성 기타리프와 16비트 드럼이 조화를 이루며 그 시작을 알린다. 역시나 누노가 곡의 총지휘를 담당하며 리드해 나간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 아름다운 기타솔로를 좀 더 길게 가져갔으면 어땠을지...

Song for love는 위 두곡의 발라드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곡이다. 백코러스가 일품인 이곡은 갈등과 반목이 존재하지 않는, 오직 사랑만이 세상을 감싸는 초현실적인 파라다이스를 꿈꾸게 하며 듣는이를 흡입하는 트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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