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r Of The Dark
이엠아이(EMI) / 1992년 1월
평점 :
품절


Fear of the dark은 그 동안 아이언메이든이 보여줬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진지함, 작곡력 및 테크닉등을 집대성 해놓은 하나의 총체적인 (그들만의)'결론'격에 해당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첫 곡은 Be quick or be dead!!
밴드내에서의 작곡의 대부분은(작사의 많은 부분역시)베이시스트 해리스의 '몫'이긴 하지만 이 곡은 브루스디킨슨과 야닉거즈의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의 대사를 떠올리게 하는 강한 뉘앙스를 지닌 곡의 제목답게 그 내용역시 통쾌한 헤비메틀 사운드를 여과없이 분출해 내고 있다. 곡의 속도나 메인리프의 느낌은 흡사 저 'Aces high'의 그것과 많이 닮은 모습이다.

첫 곡과 분리될 수 없는 인연을 가진 다음곡 'From here to eternity'가 이어질 때쯤이면 벌써 앨범의 분위기가 닳아올라 있음을 직감할 수 있다. (이 곡은 라이브에서도 Be quick or be dead와 항상 함께 연주되는 곡이기도 하다.) 역시 해리스가 작곡한 곡이어서 그런지 베이스톤이 곡의 전반을 리드하는 모습을 보이는 흥겨운 곡이다. '합창'단을 연상시키는 코러스 부분이 곡의 분위기를 한층 돋구워 준다.

타이틀곡과 함께 본 앨범의 '백미'라 할 수 있을 Afraid to shoot strangers...
너무도 중후한 해리스의 베이스와 머레이,거즈의 트리플 아르페지오는 일렉 베이스와 일렉 기타라는 악기의 분류적 관점에서 벗어나서 이미 하나의 '현악기'로써의 화음 자체에 의미를 두는 연주를 들려준다. 브루스의 드라마틱한 보컬역시 메이든 특유의 중후함을 생동감있는 보이스로써 탄탄히 받쳐주고 있다. 특히 이곡에서 심금을 울리는 부분은 곡 중간부분과 마지막부분에서 들려오는 '멋진' 애드립이다. 아이언 메이든을 여타 헤비메틀 밴드들과 차별화 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요소이며 또 바로 그 여타 밴드들에게 확실한 영향력을 끼치게 되는(특히 Megadeth에게...) 그들 고유의 영역인 이러한 수려한 멜로디는 듣는이와 연주하는 이를 하나로 이끄는 힘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아이언메이든식 '발라드' Wasting love'
역시 디킨슨과 거즈가 함께 쓴 곡이다. 곡의 전체적인 느낌은 해리스의 필과 흡사하며 앨범의 중간에 위치하며 분위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라이브에서도 항상 리퀘스트되고 있는 곡이다.

마지막으로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며 향후 아이언메이든의 모든것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상징적 곡이 될 'Fear of the dark'...
이 한곡만으로도 아이언메이든의 음악성을 짐작할 수 있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이 곡에 담긴 요소들은 아이언메이든의 팬들과 평론가들을 위한 '종합 선물 세트'격이라 할 수 있겠다.
곡의 구성은 Afraid to shoot strangers와 흡사하지만 가사면에서나 브루스의 창법, 그리고 후반부에 나열되는 (눈물이 나도록) 아름다운 기타애드립은 메이든의 가치를 수단계 끌어올려줄 '명곡'임에 틀림없다는 것에 신빙성을 더해준다.

3,4,5집의 연달은 히트와 6,7,8집의 조금은 주춤했던 밴드의 과거지사는 덮어두고서라도 이 앨범이 가지는 헤비메틀에서의 역사적 의미와 그 영향력,작품성은 팬들과 후배밴드들의 가슴에 오래 오래 기억되어야만 하는 업적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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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 2014-02-12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반 열전이라 부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