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In Black
AC/DC 노래 / 워너뮤직(WEA) / 1980년 1월
평점 :
품절


76년 'High voltage'(공식적인 데뷔음반)를 시작으로 최근의 'Stiff upper lip'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하드락 사운드를 들려주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해온 호주 출신의 밴드 AC/DC는 기타리스트 Angus young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작곡과 음악적인 토대가 이루어진다.

Back in black은 이들의 통산 7번째 앨범으로써 데뷔이후 꾸준한 '철의보컬'을 들려준 본 스코트가 사망함에 따라 새로이 영입된 브라이언 존스의 또 다른 보이스로 재무장하여 발매된 '본 스코트 추모앨범'이자 밴드에게는 락음악 역사상에 그들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켜 버리는 계기를 마련해준 효자앨범이다.

첫 곡 Hells bells부터 시작되는 '8비트의 예술'은 지칠줄 모르는 그들의 음악적 열정을 유감없이 보여주는데, 앨범의 거의모든곡들이 그들의 베스트가 되었다함은 굳이 이 앨범을 추켜세우려고 발버둥치지 않아도 이 앨범을 락의 명반 대열에 거론해야 마땅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AC/DC의 음악은 전체적으로 단순하다.(하지만, 앵거스의 애드립은 절대 단순하지 않다. 확실한 기본기로 다져진 그의 실력에 이의를 제기할 마음은 전혀 없다.) 특히 언제나 일정한 패턴을 고집하는 드럼라인은 그들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매김했을 정도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며 오밀조밀한 기타리프와 그를 따르는 베이스라인 모두 엄청난 응집력을 자랑하는데 본 앨범 역시 그러한 자신들만의 색깔을 잃지않는 범위내에서 선전하여 팬들의 가슴에서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걸작'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음산한 종소리로 주위를 압도하며 인트로를 장식하는 Hells bells는 본스코트의 죽음을 애도하는 모습이 역력한 곡으로 적당한 미드템포로 무리없이 흘러가며 앨범의 시작을 알린다. Shoot to thrill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곡인데 듣는이를 함께 흥분케 하는 힘이 느껴지는 곡이며 곡의 구성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멋진 락앤롤트랙이다.
이들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곡, Back in black은 이 앨범의 타이틀곡으로써의 임무를 200%이상 발휘한 것으로 전세계적으로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는데 홍보역할을 톡톡히 해준 곡이기도 하다. 국내에선 서태지가 Rock n' roll dance라는 곡으로 리메이크하여 선보인적이 있다. You shook me all night long은 이 앨범의 백미로써 AC/DC식 발라드를 들려준다. 물론 발라드라 치부하기엔 너무도 강력한 사운드이지만 그 완벽한 멜로디라인은 그 어떤 발라드보다 더 감동적이며 우수에 찬 것이라 하겠다. 적어도 나에겐 이 곡이 AC/DC의 최고의 명곡반열에 '당연히 '올라가야 하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이다!! 좀 더 빠른 8비트를 들려주는 Shake a leg은 신나는 락앤롤 트랙으로써 앨범의 후반부에 불을 당기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역시 그들의 베스트 곡으로 위치하게 되는 소중한 트랙이다. 마지막곡 Rock and roll ain't noise pollution은 락앤롤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가진 사람들에게 일침을 놓는 가사를 읊어가는 의미있는 곡으로써 곡 초반에 담배를 한 대 피우는 브라이언의 제스쳐가 그 의미심장함을 배가시켜준다. 이처럼 AC/DC는 락앤롤을 너무도 사랑하는 진정한 락커이자 선구자인 것이다.

본 스코트도 물론 뛰어난 보컬리스트였지만 이 앨범을 듣고나면 브라이언에게 더 많은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 그만큼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는 앨범이라서도 하겠지만 향후 20년간 황금기를 이어갈 보컬리스트의 영입을 이룬 앨범이기에 더욱더 그러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8비트라는 리듬을 이용해서 이렇게 음악을 잘 만드는 밴드가 과연 얼마나 될까? 멜로디, 그루브라는 락음악의 양대요소를 너무도 적절히 혼합하여 토해내는 '천재'Angus의 역량에 다시한번 존경을 표하고 아직도 끝나지 않은 그들의 무한한 가능성에 진심어린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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